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상가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130여 명이 대피한 가운데 한 20대 여성이 혼란을 틈타 건물 편의점에서 물건을 훔친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3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20분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4층짜리 상가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130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해당 건물 안 편의점 업주 A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당시 편의점 내부 CCTV 영상을 공개하고 “사람들이 건물 밖으로 대피하는 상황에서 한 여성만 홀로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며 “불이 난 쪽이니 가지 말라고 여러 차례 말렸지만, 여성이 이를 무시하고 매장 안으로 들어갔다”고 밝혔다.
화재 진압 후 매장으로 돌아와 CCTV를 확인해보니 이 여성은 진열대에 있던 물건을 자신의 가방 안에 넣고 있었다고.
A씨는 “물건 위치를 정확히 알고 움직이는 모습이었다”며 평소 해당 매장을 이용했던 손님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A씨는 경찰에 절도 피해를 신고하며 피해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제출했고 현재 관악경찰서는 해당 여성을 추적하고 있다.
이 영상이 확산하자 네티즌들은 “화재 중 훔칠 생각부터 한다니”, “용기 있는 절도 덕분에 얼굴 다 팔렸다”, “얼마 전에 일본 지진으로 붕괴된 쇼핑몰을 두고 ‘마음껏 훔칠 기회’라던 학생이 생각난다”, “어디에나 저런 사람들이 있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지난달 28일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대형 쇼핑몰인 이온몰이 폭발 후 붕괴한 가운데 SNS상에서 이를 두고 “마음껏 훔칠 수 있는 기회”라고 언급한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의 발언이 논란이 된 바 있다.
네티즌들은 이를 두고 1995년 6월 29일 발생한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당시를 떠올렸다. 붕괴된 잔해 속에서도 옷을 훔쳐 나오며 웃음을 짓고 있는 여성의 모습이 포착된 사진이 언론에 공개됐고 이는 ‘악마의 미소’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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