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하마스 무장해제 합의에 우려…"무기 반납 전 철군 없다"

  • 하마스는 이스라엘군 철수 선행 요구

  • 무장해제·철군 순서 놓고 양측 입장 충돌

  • 합의 이행 과정서 난항 불가피할 전망

가자지구 경계에 배치된 이스라엘군 탱크 사진AP 연합뉴스
가자지구 경계에 배치된 이스라엘군 탱크 [사진=AP 연합뉴스]
이스라엘이 미국이 주도한 하마스 무장해제 합의에 심각한 우려를 제기했다. 하마스가 무기를 내놓기 전에는 가자지구에서 철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도론 스필만 이스라엘 총리실 대변인은 이 같은 입장을 백악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스필만 대변인은 “이스라엘 정보당국은 하마스가 무장해제 대신 병력과 군사시설 재건에 주력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하마스가 완전히 무장해제하기 전에는 가자지구에서 병력을 철수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무장해제는 무기를 실제로 포기하는 것을 뜻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가자지구 평화위원회가 하마스 등 무장단체의 완전한 무장해제에 합의했다고 발표한 뒤 나온 이스라엘 측의 첫 공식 입장이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무장해제와 철군 중 무엇을 먼저 이행할지를 놓고 맞서고 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공격을 중단하고 병력을 철수해야 무기를 넘길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스라엘은 먼저 철군하면 하마스가 세력을 회복하고 군사시설을 재건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AP가 확보한 합의문에는 하마스가 무기를 팔레스타인 기술관료들로 구성된 가자행정위원회(NCAG)의 관리 아래 보관하도록 넘기는 내용이 담겼다.
 
중화기 폐기·보관과 터널·무기 생산시설 해체는 NCAG가 업무를 시작하고 국제안정화군이 배치된 뒤 진행된다. 이 과정에 맞춰 이스라엘군도 단계적으로 철수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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