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BTS(방탄소년단)가 2027 그래미 어워드 심사 대상 출품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그래미 측 대응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일부 팬들은 BTS의 보이콧 선언 이후 그래미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와 있던 BTS 무대 영상 일부가 내려갔다며 반발하고 있다.
다만 BTS 공식 채널 등에 업로드된 높은 조회수의 무대 영상은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TS는 29일 멤버 전원이 각자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동일한 내용의 입장문을 공개, 2027 그래미 어워드 출품 거부 의사를 밝혔다.
멤버들은 “올해 그래미에 출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음악은 지역이나 언어로 나뉘기보다 그 자체로 들리고 사랑받기를 바란다. 언제나 함께해 주시는 ARMY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번 결정은 그래미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가 신설한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Best Asian Pop Music Performance)’ 부문을 둘러싼 논쟁과 맞물렸다. 해당 부문은 2027 그래미부터 적용되는 신규 부문으로, K팝·J팝·C팝 등 아시아권 팝 음악을 대상으로 아시아 언어의 의미 있는 사용을 자격 요건으로 규정하고 있다.
일부 팬들과 누리꾼들은 이를 두고 BTS처럼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아티스트를 별도의 지역 기반 부문으로 분류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 BTS 역시 입장문에서 “지역(region)”과 “언어(language)”를 직접 언급하며 음악이 출신 지역이나 사용 언어로 구분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국내 한 누리꾼은 “빌보드 인종차별 엄청 하는데 아예 명분을 줘버렸다”라고 적었고, 또 다른 누리꾼은 “아시아인 전용 상 줄 테니 먹고 꺼지라는 것과 다를 게 뭐냐”는 취지의 반응을 남겼다.
이와 함께 “홍인들 제대로 긁혔다”, “BTS를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것과 별개로 이런 상황 자체가 웃기다. 결국 인종 문제로 보인다” 등의 반응도 나왔다.
앞서 레코딩 아카데미는 2027 그래미 어워드를 앞두고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를 포함한 신규 부문 신설을 발표했다. 해당 부문은 아시아 시장에서 시작됐거나 널리 인정받는 팝 음악을 대상으로 하며, K팝·J팝·C팝 등이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BTS는 그동안 그래미에서 여러 차례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이번 불출품 결정은 단순한 시상식 참여 여부를 넘어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비영어권 아티스트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에 대한 논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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