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의 치열한 전장에서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도 제때 받지 못했던 무공훈장이 70여 년의 세월을 넘어 유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삼척시는 국방부의 ‘6·25전쟁 무공훈장 찾아주기’ 사업의 일환으로 전쟁 당시 혁혁한 공을 세우고도 훈장을 전달받지 못했던 고(故) 이용운 중사의 유가족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전수하며 국가를 위해 희생한 참전용사의 숭고한 헌신과 명예를 기리는 뜻깊은 시간을 마련했다.
삼척시는 28일 시청에서 고 이용운 중사의 유가족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전수하는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수식은 국방부가 전국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6·25전쟁 무공훈장 찾아주기’ 사업에 따라 마련됐다. 이 사업은 전쟁 당시 전공을 세워 무공훈장 수훈 대상자로 결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전쟁 상황과 행정 여건 등 여러 사유로 실제 훈장을 전달받지 못한 참전용사들의 공적을 다시 확인하고, 본인 또는 유가족에게 훈장을 전수함으로써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을 예우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이날 전수된 화랑무공훈장의 주인공은 제3보병사단 공병대대에서 중사로 복무했던 고 이용운 참전용사다. 고인은 6·25전쟁 당시 맡은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며 국가 수호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화랑무공훈장 수훈 대상자로 결정됐지만 여러 사정으로 인해 생전에 훈장을 전달받지 못했다.
결국 전쟁이 끝난 이후에도 훈장은 전달되지 못한 채 긴 시간이 흘렀고, 이번 국방부의 공적 확인과 유가족 탐문 절차를 거쳐 비로소 유가족에게 훈장이 전달되면서 국가가 늦게나마 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헌을 공식적으로 기리는 자리가 마련됐다.
전수식은 훈장의 의미를 되새기고 국가를 위해 헌신한 호국영웅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억하는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화랑무공훈장은 대한민국 무공훈장 가운데 하나로 전투에서 뚜렷한 공을 세운 군인에게 수여되는 훈장이다. 특히 6·25전쟁 당시 수많은 장병들이 국가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는 과정에서 수훈 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전쟁의 혼란 속에 훈장을 받지 못한 사례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방부는 이러한 미전수 무공훈장을 찾아 주인을 찾아주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국가가 끝까지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억하고 예우하겠다는 의지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훈장을 전수한 박상수 삼척시장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참전용사의 공적을 늦게나마 유가족에게 전할 수 있게 된 데 대해 깊은 의미를 부여했다.
박 시장은 "나라를 위해 헌신한 공적을 늦게나마 가족분들께 전해드릴 수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이 자긍심과 명예를 간직하며 살아갈 수 있는 사회 분위기를 만드는 데 삼척시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의 대한민국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수많은 호국영웅들의 희생 위에 세워진 만큼 그 숭고한 정신을 기억하고 후세에 올바르게 전하는 것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전수식은 훈장을 전달하는 행정 절차를 넘어 참전용사의 희생을 지역사회가 함께 기억하고 국가보훈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했다.
유가족에게는 오랜 세월 전하지 못했던 국가의 감사가 뒤늦게 전달되는 자리였고, 지역사회에는 나라를 위해 희생한 이들의 공헌을 잊지 않겠다는 사회적 약속을 확인하는 시간이 됐다.
삼척시는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와 보훈문화 확산을 시정의 중요한 가치 가운데 하나로 삼고 다양한 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의 복지 향상을 위한 지원사업은 물론 보훈행사 개최와 참전유공자 예우, 호국정신 계승을 위한 교육과 홍보 활동 등을 통해 국가를 위해 희생한 이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문화를 지역사회에 확산시키고 있다.
시는 앞으로도 국가유공자의 명예를 높이고 참전유공자의 희생정신을 후세에 계승하기 위한 다양한 보훈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이 존중받고 유가족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한편, 보훈의 가치가 세대를 넘어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6·25전쟁이 발발한 지 7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이름 없이 조국을 위해 헌신한 참전용사들의 희생은 대한민국의 역사 속에 살아 있다. 늦게 전달된 훈장 하나에는 국가가 결코 잊지 않겠다는 약속과 함께, 참전용사들의 용기와 헌신을 미래 세대에게 이어가야 한다는 시대적 책임이 담겨 있다는 점에서 이번 전수식은 더욱 깊은 울림을 남겼다.
한편, 삼척시는 앞으로도 국가유공자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참전유공자의 명예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보훈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국가유공자 예우와 보훈문화 확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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