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덴마크 투자은행 삭소뱅크는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애플,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지표로 매출 성장률과 설비투자, 이익률, 잉여현금흐름, 향후 실적 전망 등 5가지를 제시했다.
알파벳은 오는 22일 실적을 발표한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는 29일, 애플과 아마존은 30일 실적을 내놓는다.
삭소뱅크는 EPS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것만으로는 좋은 실적으로 평가받기 어렵다고 봤다. 순이익이 예상보다 많더라도 현금흐름이 악화하거나 이익률이 낮아지고 설비투자 계획이 다시 상향되면 주가가 부정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설비투자에서는 투자 규모 자체에 집중하기 보다는, 지출 증가 속도를 실제 수요 및 매출 증가세와 비교해야 한다고 짚었다. 매출 전망을 높이지 않은 채 설비투자 계획만 다시 상향할 경우 투자 부담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익률과 잉여현금흐름도 핵심 지표로 제시했다. 반도체와 메모리, 데이터센터, 전력, 감가상각 비용이 늘어나는 상황에서도 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인프라 투자 비용을 지출한 뒤 실제로 남는 현금인 잉여현금흐름이 안정되는지도 중요하다고 봤다.
삭소뱅크는 빅테크가 그동안 자산 부담이 작고 현금 창출력이 높은 기업으로 평가받았지만, AI 투자 확대로 사업 구조가 점차 자본집약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회계상 이익이 늘더라도 잉여현금흐름이 계속 줄면 투자 부담이 부각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향후 실적 전망에서는 AI 제품의 유료 고객이 늘고 있는지,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부족이 완화되고 있는지, 투자 증가세가 둔화하거나 효율성이 개선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삭소뱅크는 빅테크가 AI 투자를 줄이지 않더라도 매출과 이익률, 현금흐름 개선을 입증하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며 이번 실적 시즌에서는 투자 규모보다 구축한 AI 인프라를 활용해 얼마나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지가 주가 향방을 가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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