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맞은 부산지역 중·고교생 대상 해양 진로 캠프 '인기'

  • 28~29일 고등학생 60명 대상 '해양·생태 진로체험'

  • 지역 해양 클러스터 연계한 현장 중심 교육

  • 지역 정주 인재 육성 '기대'

부산시교육청전경사진박연진 기자
부산시교육청전경[사진=박연진 기자]


부산광역시교육청이 여름방학을 맞아 해양 분야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잇달아 선보인다.

본청과 산하 창의융합교육원이 각각 해양수도 부산의 특색을 살린 체험 중심 진로교육에 힘을 싣고 있다.

다만 두 프로그램의 대상과 시기, 연계 기관이 상당 부분 겹치는 만큼, 기관 자원의 효율적 활용과 부서 간 사업 공유 체계 마련이 향후 과제로 남는다.

본청, 28~29일 고등학생 60명 대상 '해양·생태 진로체험'

부산시교육청은 오는 28~29일 이틀간 '2026학년도 해양·생태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해양·생태 분야에 관심 있는 고등학생 60명을 대상으로 비숙박형으로 진행된다.

참가 학생들은 부산항만공사 항만안내선 탑승을 시작으로 국립해양박물관 전시 해설과 전문가 특강, 국립해양과학기술원 견학, 국가해양환경교육센터 실습, 국립수산과학관 생물탐구교실 등에 참여한다.


해양환경 보전, 해양과학 연구, 항만·수산 산업이 현장에서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살펴보는 구성이다.

프로그램 신청은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됐으며, 16일 결과가 발표됐다. 별도 대기 인원 없이 목표 인원 60명이 그대로 채워졌다. 

부산시교육청 디지털미래교육과 관계자는 "고등학생들은 학업에 집중하다 보니 체험학습 참여가 상대적으로 저조한 편인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해양 관련 프로그램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석준 교육감은 "부산의 해양 자원을 새로운 배움의 공간으로 만나고, 해양·생태 분야의 다양한 진로 가능성을 직접 확인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기관과 협력해 부산만의 특색을 살린 체험 중심 진로교육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창의융합교육원, 21~24일 중·고생 48명 '해양꿈찾기 캠프'

부산시교육청 창의융합교육원도 앞서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해양꿈찾기 캠프 '해양에서 찾는 나의 미래, 나의 길'을 운영한다.

캠프에는 해양수산 분야 진로에 관심 있는 중·고등학생 48명이 참가한다. 화·수요일에는 중학생, 목·금요일에는 고등학생이 참여하는 2기제로 나눠 운영되며, 총 12시간 과정이다.

연계 기관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국립해양조사원, 국립해양박물관, 한국해양수산연수원, 국가해양환경교육센터, 남해지방해양경찰청, 삼진어묵체험관 등 7곳이다. 해양경찰 직업 이해, 해양과 기후변화, 해양조사 분야 탐색, 해양오염 방제 실습, 학예연구사 진로 체험, 해양 관련 기업 탐방과 어묵 만들기 등이 포함됐다.

한종환 원장은 "학생들이 해양 분야의 다양한 직업과 진로를 직접 체험하며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우수한 해양기관과 연계한 체험 중심 해양 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미래 해양인재 양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두 프로그램은 대상과 시기, 연계 기관이 상당 부분 겹친다. 본청 프로그램은 28~29일, 융합원 캠프는 21~24일로 모두 7월 방학 기간에 집중돼 있다.

대상 역시 본청은 고등학생, 융합원은 중·고등학생으로 고등학생 계층에서 중첩된다. 연계 기관에서도 국립해양박물관, 국가해양환경교육센터,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등이 양쪽에 공통으로 참여한다.

이는 상당 부분 구조적 여건에서 비롯된다. 학생 대상 프로그램은 학기 중 운영이 어려워 방학에 집중될 수밖에 없고, 부산 지역 해양 클러스터 기관 자체가 한정돼 있어 학생 체험을 열어줄 수 있는 기관도 제한적이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방학 때 하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시기와 대상이 중복될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다"며 "창의융합교육원은 진로가 중심이고, 본청은 해양·생태·진로 3개 축을 함께 다룬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사한 기관과 대상을 두고 부서별로 사업이 편성되는 만큼, 기획 단계에서의 사업 정보 공유와 연계 논의가 보다 강화될 여지는 있다.

지금은 본청과 창의융합교육원 간 사업 협의가 상시 채널로 정착돼 있지는 않은 상황이다. 한정된 기관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학생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각 부서가 개별 사업을 운영하더라도 대상·시기·연계 기관 정보를 사전에 공유·조율하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시교육청은 학기 중 학생들이 교외 체험학습에 참여하기 어려운 현실을 고려해, 학교로 찾아가는 프로그램과 학교 자체 운영 프로그램을 함께 확대해 나가는 방향을 병행하고 있다. 극지해양 프로그램의 경우 지난해보다 운영 시간을 600시간 이상 늘렸다.

또한 지역 해양 클러스터 기관들과 '해양교육발전협의회'를 구성해 실무진 차원의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평소 학생 접근이 어려운 연구기관까지 체험 기회를 확대할 수 있도록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설명이다.

창의융합교육원의 해양꿈찾기 캠프는 지난해 처음 시작된 신규 사업으로, 현재는 마지막 날 만족도 조사를 통해 성과를 측정하고 있다.

참가 학생들의 실제 해양 분야 진학·진로 연계 여부를 추적하는 지표는 아직 마련돼 있지 않지만, 융합원 측은 관련 지표 도입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부산이 해양수도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해가는 만큼, 개별 프로그램의 성과를 넘어 본청·산하 기관·해양 클러스터가 유기적으로 연계된 통합적 해양 진로교육 체계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향후 과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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