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SK하이닉스 ADR(미국주식예탁증서)이 결국 공모가 아래로 내려앉았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SK하이닉스·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도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에서 거래 중인 SK하이닉스 ADR은 장중 공모가인 149달러를 하회하며 최저가를 새로 썼다. 지난 10일 상장 당시 공모가는 149달러로 상장 첫날에는 공모가를 웃돌았지만 이후 반도체주 전반의 조정과 함께 낙폭을 키우며 결국 공모가 밑으로 밀려났다.
이에 온라인에는 이날 ADR 차트가 확산됐다. 공개된 차트에는 상장 이후 단기 급등했던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며 공모가 지지선마저 이탈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에 일부 투자자들은 "공모가 아래로 내려온 만큼 아직 매도하지 않은 투자자는 모두 평가손실 구간에 들어갔다"는 의견을 남겼다.
미국 시장뿐 아니라 홍콩 시장도 약세를 나타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CSOP SK하이닉스 데일리 2배 레버리지 ETF(7709)는 이날 약 20% 가까운 급락세를 기록했고, 삼성전자 관련 레버리지 상품 역시 19% 안팎 하락했다.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는 기초자산의 하루 등락폭을 2배로 추종하는 구조여서 기초 종목이 크게 하락할 경우 손실도 확대된다.
이번 급락은 SK하이닉스만의 문제가 아닌 글로벌 AI·반도체 업종 전반의 차익실현과 기술주 약세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증시는 최근 AI 관련 종목 중심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한국 금융당국도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변동성 확대를 우려해 신규 상품 출시 제한과 증거금 상향 등의 규제 방안을 발표했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관련 정책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증시정책 잘한 거는 반도체 사이클과 상법 개정 정도였고, 못한 건 노란봉투법·초과이윤 논란·환전 강요·특정지역 투자 강요·연기금 운용·삼닉 레버리지 출시 등"이라며 정책 전반을 비판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월요일 국장 초비상", "가족도 바꾸시는 분이 무슨 샀다 팔았다 하지 말라고 하냐", "주주가치 이야기하면서 상법 개정해놓고 초과이윤 이야기하는 건 모순", "삼전 17만 원 정도까지 본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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