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총재 "물가 목표 수렴 확신 때까지 대응"…긴축 기조 유지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며 당분간 긴축 기조를 이어갈 뜻을 밝혔다. 특히 물가 상승률 목표 수준까지 안정적으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신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금리 인상 시점을 묻는 질문에 "통화정책 경로는 사전에 결정해서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라며 "앞으로 나올 데이터가 워낙 중요하기 때문에 어느 한쪽으로 단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신 총재는 물가와 성장 여건을 고려하면 긴축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안정적으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대응하겠다"며 "얼마나 적극적으로 대응할지는 앞으로 입수되는 데이터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반도체 호황이 수요 측 물가 압력을 키울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는 "반도체 수출 호조로 교역조건이 크게 개선되면서 국내총소득(GDI)이 국내총생산(GDP)보다 훨씬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소득 개선이 현실화되면 수요 측 물가 상승 압력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신 총재는 "2021년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수요 측 물가 압력을 과소평가한 결과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졌던 경험이 있다"며 "금통위원들도 이런 교훈을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통화정책의 핵심 변수로는 2분기 성장률과 물가 지표를 제시했다. 그는 "곧 발표될 2분기 GDP와 GDI가 1분기의 강한 흐름을 이어가는지, 수출 호조가 지속되는지를 면밀히 보겠다"며 "7월 소비자물가뿐 아니라 근원물가와 생활물가도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안정도 추가 금리 결정의 주요 변수로 꼽았다. 신 총재는 "환율은 다소 안정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수입물가도 전년 대비 높은 수준"이라며 "수도권 주택시장과 가계부채 증가세도 계속 주의 깊게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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