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개국 125개 이상의 갤러리가 참여하는 제5회 프리즈 서울이 오는 9월 2일부터 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가운데 서울 전역이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탈바꿈한다. 영국 작가 라이언 갠더가 서울 곳곳에 특별 제작한 동전 1만6000개를 숨기는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선보이는 등 서울을 찾은 누구나 예술을 경험할 수 있다.
프리즈 서울은 라이언 갠더의 공공미술 프로젝트 '더 파인드 서울'을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라이언 갠더는 을지로와 한남, 청담, 삼청, 코엑스 일대 등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공간 곳곳에 특별 제작한 동전 1만6000개를 숨긴다. 동전은 예술 작품이면서 행운의 부적, 의사 결정을 위한 도구다. 동전에는 서로 다른 문구가 새겨져 있다. 동전을 찾은 사람은 이를 소장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다. 프로젝트는 8월 31일부터 9월 10일까지 진행된다.
부산비엔날레와 협력한 '부산비엔날레 × 프리즈 필름 서울 2026'은 송은에서 열린다. 부산비엔날레의 2026년 전시 주제인 ‘불협하는 합창’을 서울로 확장한 특별 상영 프로그램으로, 앨리슨 응우옌, 우미 이시하라, 루이스 호키 등이 참여한다. 서울에서 부산비엔날레를 새로운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다.
전시장 안에서도 다양한 특별 프로젝트가 마련된다. 문경원·전준호는 재활용 플라스틱 의자를 원형으로 배치해 관객들이 서로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유도한 공공 좌석 형태의 설치 작업 '모바일 아고라'를 선보인다. 버려진 의자들을 통해 참여자들은 플라스틱 오염, 기후위기 등을 고민하게 된다.
프린트베이커리는 심문섭, 이강소, 전광영 등 한국 작가 15명이 참여하는 '더 문 자 컨스텔레이션'을 공개한다. 한국적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달 항아리를 동시대 미술의 시선으로 새롭게 해석하는 프로젝트다. 프로젝트 수익금의 일부는 유니세프에 기부된다.
올해 프리즈 서울 아티스트 어워드 수상자인 야광(김태리, 전인)은 신작 '파사드 존'을 발표한다. 작품에는 한국 불교 도상의 복식과 장식에서 착안한 라텍스 조각과 함께 작품의 인상을 끊임없이 변화시키는 조명 시스템이 설치된다. 관람객은 구조물 안과 밖을 자유롭게 오가며 작품을 경험하게 된다.
9월 3일부터 5일까지는 코엑스에서 키아프 서울·예술경영지원센터와 함께하는 토크 프로그램도 열린다. 국내외 작가와 큐레이터, 미술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하며 모든 토크 프로그램은 코엑스 스튜디오 159에서 무료로 들을 수 있다.
패트릭 리 프리즈 서울 디렉터는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 프리즈 서울은 코엑스를 넘어 서울 곳곳으로 예술적 경험을 확장하고자 한다"며 "부산비엔날레와의 협력부터 도시 전역에서 펼쳐지는 공공미술 프로젝트까지, 올해 프로그램은 한국의 풍부한 문화 생태계를 바탕으로 국내외 관람객들이 서울의 동시대 예술을 더욱 깊이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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