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남은 3년 11개월 더 중요…가짜뉴스가 세상 어지럽혀"

  • 재정부·국가데이터처·금융위·기획예산처 업무보고

  • 연평부대 소총 보도 겨냥…"엉터리 기사로 정부 공격"

  • 靑 춘추관 예고 없이 '깜짝 방문'…기자들과 질의응답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부처 업무보고에서 보고 내용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부처 업무보고에서 보고 내용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5일 "지금까지 1년이 지나면서 많은 성과를 내주셨고, 잘해주셨다"며 "이제 앞으로 더 남아있는 기간, 3년 11개월쯤 기간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재정경제부(국세청·관세청·조달청)·국가데이터처·금융위원회·기획예산처 등 기관 업무보고 모두발언에서 "개혁과 혁신, 두 가지가 모두 잘 돼야 할 텐데 지금까지의 흐름으로는 잘 가고 있다고 생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국정기획 목표에 우리가 부합하게 장기 정책 집행 준비도 잘해야 하고, 기존에 우리 안에 있던 문제를 시정하는 일도 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지난달 연평부대 방문 당시 자신이 사용한 소총을 다룬 언론 보도를 가짜뉴스의 사례로 들었다. 해당 보도는 국군이 낡은 소총을 사용하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일선에 충분히 보급되지 않은 최신 소총을 사용했다는 취지였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군 17만명에게 지급돼 거의 보편화된 총기인데 그런 엉터리 기사를 써서 정부를 공격하는 일도 있었다"며 "대한민국의 소총은 싸구려 옛날 소총인데 대통령은 자기 혼자 비싼 소총을 가지고 자랑한다는 기사를 1면에 쓰는 언론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영향력 있는 가짜를 즉각 분석하고 팩트에 기반해 반론하는 것도 시스템적으로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가짜뉴스가 온 세상을 어지럽히고 있고 공동체를 파괴할 정도로 적대적이고 대결적인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부터 시작되는 업무보고는 '삶으로 체감하는 대체불가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총 9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정책 점검을 넘어 국민이 직접 정책 결과와 계획 발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국민참여단 200여명을 선발해 업무보고에 참여할 수 있게 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지난 7월 1일부터 6일까지 대통령 페이스북·유튜브·엑스(X·옛 트위터)·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모집한 국민참여단은 중복 신청자를 제외하고 총 1259명이 신청해 약 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와대는 업무보고마다 약 20여명을 선발해 업무보고에 함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날은 20대 4명, 30대 1명, 40대 6명, 50대 10명, 60대 1명으로 구성된 참여단이 배석했다.

지원 현황을 보면 교육부 지원자가 209명으로 전체의 16.1%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국토교통부 108명, 보건복지부 107명 순이었다. 연령대로는 40대가 34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30대 307명, 50대 291명, 60대 175명, 20대 159명, 70대 23명으로 집계됐다. 직업군은 직장인, 자영업자, 프리랜서, 학생, 주부 등으로 다양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민주권정부 철학에 발맞춰 국민참여단은 대통령과 함께 부처로부터 업무보고를 직접 받고 현장의 시각에서 자유롭게 질의하거나 제안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업무보고가 끝나고 점심 시간 이후 청와대 춘추관을 '깜짝 방문'해 출입기자들과 70여분 동안 소통 자리를 가졌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 기자들과 공식 간담회가 아닌 비공개 소통 자리를 가진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청와대로 집무실을 이전한 직후 춘추관을 한 차례 찾아 기자들과 소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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