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에 상장한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를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상장 첫날 3000억원 넘게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시간) 미래에셋증권 등 국내 주요 9개 증권사를 통해 SK하이닉스 ADR을 매수한 개인투자자는 약 8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ADR은 해외 기업이 본국 상장을 유지한 채 미국 증시에서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발행하는 예탁증서다.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상장 첫날 매수한 SK하이닉스 ADR은 총 136만주로, 공모 물량 1억7790만주의 약 0.76% 수준이다. 평가금액은 약 3389억원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다른 증권사를 통한 매수까지 포함하면 투자자는 10만명에 육박하고 보유 규모도 4000억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도 개인들의 매수세는 이어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같은 날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 주식 78만8510주를 순매수했다. 순매수 금액은 약 1조7000억원에 달했다.
ADR 상장을 계기로 SK하이닉스 추가 주가 상승을 기대한 투자자들이 미국과 국내 시장에서 동시에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상장 직후 주가 변동성은 컸다. SK하이닉스 ADR은 공모가(149달러)보다 높은 170달러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177달러까지 올랐지만 이후 상승폭을 반납하며 168.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 대비로는 약 12.76% 상승했지만 시초가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상장 둘째 거래일인 지난 13일에는 전 거래일보다 9.32% 하락 마감했고 14일에는 27.29% 급등했다.
한편 이번 SK하이닉스 ADR 상장은 총 265억달러(약 40조원) 규모로 진행됐다. 업계에서는 지난달 857억달러 규모로 기업공개(IPO)를 마친 스페이스X에 이어 올해 미국 시장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상장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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