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 구성 협상 '공전'…조 의장, '제헌절 전 마무리' 촉구

  • '빈손 회동' 반복…한병도 "또 다른 결단 순간 올 것"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부터 김승수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지난 9일 국회의장실에서 회동을 마친 뒤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부터), 김승수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지난 9일 국회의장실에서 회동을 마친 뒤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정식 국회의장이 14일 여야를 향해 제헌절 전까지 원 구성 협상을 마무리해 달라고 재차 촉구했다. 여야는 이날도 조 의장 주재로 원내대표·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회동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참정권 침해 관련) 특검 추천 방식과 상임위 배분 등 두 가지 쟁점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앞서 조 의장이 원 구성 완료 시한으로 제시한 제헌절 전까지 합의가 되지 않았을 때 대응 계획에 관한 질문에 "(국민의힘이) 원 구성 의지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 국민과 민생을 위해 또 다른 결단을 할 수 밖에 없는 순간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벽을 보고 얘기하고 있는 것 같다"며 오히려 민주당의 소극적인 태도에 불만을 표했다. 그는 "추후 협상에 대해 굉장히 회의적"이라며 "협상을 더 진행할 것인지 굉장히 고민하는 단계"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형사소송법이라든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특검법에 대해 저희가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할 시점에 원 구성 협상이 지지부진한 것에 진심으로 죄송스럽다"며 "한편으로는 견제와 균형이 무너진 상태에 대한 회의론이 같이 있어서 많이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 원내대표는 "차라리 23대 국회부터는 제1당이 국회의장을 맡으면 제2당이 상임위원장을 선택하고, 순차적으로 상임위를 선택할 수 있도록 법제화하자고 민주당에 제안했다"고 전했다. 그는 민주당이 이를 수용하면 법제사법위원장 포기를 고려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다만 이에 대해 한 원내대표는 "의미 있는 협의 내용은 아니었고 (정 원내대표의)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국회의장실은 제헌절 전날인 오는 16일까지 여야가 원 구성이 마무리되지 않으면 국민의힘 없이 본회의를 진행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장현주 의장실 공보수석은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도 "제헌절 전 원 구성이 마무리되지 않으면 본회의 일정 등을 고민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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