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첫 노사정 협의체 구성…공동 대응 본격화

  • 정부·노동계·조선 3사 참여..."인력난·원하청 논의"

  • "현장 의견 반영해 지속가능한 조선업 생태계 조성"

사진이나경 기자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지난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교섭 불응 원청기업을 규탄하고 있다. [사진=이나경 기자]
조선업 최초의 노사정 협의체가 출범한다. 슈퍼사이클 속 인력난과 원·하청 이중구조, 산업안전 등 업계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사회적 대화 창구가 마련되며 조선업 노사 관계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전국금속노동조합은 1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조선업 노사정 협의체 발족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협의체에는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한국노총, 금속노련, 조선업종노동조합연대 등 노동계를 비롯해 조선해양플랜트협회와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주요 조선사, 고용노동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등 정부 관계자가 참여했다. 노사정이 추천한 조선업 전문가 등 20여명도 운영·실무협의체 위원으로 참석한다.

협의체는 실무협의체를 중심으로 조선업이 직면한 인력난과 산업안전, 원·하청 구조 개선, 인력 양성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노동계는 현장 의견이 협의체 운영 과정에 적극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선업 노사정 협의체는 실무협의체를 통해 노사정이 고민하는 의제에 대해 열어놓고 논의할 예정이다. 금속노조는 조선업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산적해 있는 의제와 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문제들이 협의체에서 논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박상만 금속노조 위원장은 "조선업에 만연한 노동력 부족을 해소하고, 하도급 구조를 혁파하며 노동안전 위험을 제거하기 위해 앞으로 함께해 주실 정부 및 기업주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조선업은 숙련된 노동자의 경험과 역량을 기반으로 발전해 왔음을 최우선으로 강조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추진 중인 마스가 프로젝트에 현장 노동자 의견 반영은 필수"라며 "불황기 노동자 보호 대책과 이주노동자 정책, 원청 교섭, 상시·안전업무의 정규직화 등 현장의 요구가 협의체에서 논의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준영 금속노련 위원장도 "원·하청 이중구조 개선과 실효성 있는 안전대책을 마련해 노동자가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조선산업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속노조는 이번 조선업 협의체 출범을 계기로 자동차와 철강, 전기전자 등 다른 제조업 분야에서도 업종별 노사정 협의체 구성이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금속노조의 자동차업종, 철강업종, 전기전자업종 노동자가 대정부 요구를 전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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