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재충돌에 '호르무즈 선박 통행' 사실상 중단

지난달 30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들이 정박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지난달 30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들이 정박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 군사 충돌이 재개되면서 세계 에너지 수송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행이 다시 크게 줄었다. 
 
블룸버그통신은 8일(현지시간) 선박 추적 자료를 인용해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거의 멈춰섰다"고 보도했다.
 
이날 관측된 선박 움직임은 대부분 해협 북쪽에 가까운 이란 승인 항로에서 이뤄졌고, 미국이 지원해온 오만 방면 항로는 조용한 상태였다.
 
선박 추적 자료에 잡힌 대형 선박은 사실상 2척뿐이었다. 페르시아만을 빠져나가던 미국 제재 대상 초대형 유조선 1척과 이란 국적 컨테이너선 1척이었다. 다만 일부 선박은 위치 신호를 끈 채 해협을 지나갔을 가능성도 있다.
 
전날 호르무즈 해협을 양방향으로 통과한 원자재 운반선은 14척에 그쳤다. 이는 지난달 중순 임시 합의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임시 합의 이후 3주 동안 원자재 운반선의 하루 평균 통항은 34척이었고, 지난달 24일에는 59척까지 늘어난 바 있다.
 
전쟁 기간 대부분의 날 호르무즈 통항량이 20척을 밑돌았던 점을 고려하면, 해협은 다시 전시 수준에 가까워진 셈이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통항도 여전히 멈춰 있다. 블룸버그는 “다만 빈 LNG 운반선 2척이 최근 오만만에 진입해 호르무즈 해협 동쪽 입구로 향하고 있어 향후 통항 재개 여부가 주목된다”고 전했다.
 
전자 교란 조짐도 다시 나타났다. 오만 리마 남동쪽 해역에서는 일부 선박이 30노트 이상으로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것처럼 표시됐다. 블룸버그는 방공·대드론 체계가 선박 위치 신호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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