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트럼프 계좌' 공식 출범 행사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종식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그(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가 압박을 느끼는 것 같다. 그도 이 사태를 끝내고 싶어 하고 우크라이나도 끝내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 전쟁을 끝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저녁 튀르키예로 출국하며, 8일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할 예정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에도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과 각각 통화하고 전쟁 종식 방안을 논의했다. 러시아도 미국의 중재 가능성은 열어뒀다. 크렘린궁은 미·러 정상 통화를 "건설적"이라고 평가했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평화협상에 계속 열려 있다"고 말했다. 다만 러시아가 "자국의 기본 입장이 반영돼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고 있는 만큼 중재 시도가 실제 휴전이나 종전 협상으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우크라 방공망
그는 러시아가 드론과 미사일 400기 이상을 동원해 우크라이나 수도를 공격했다고 비판하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과 러시아를 겨냥한 21차 제재 패키지 추진 방침도 재확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방공망을 우크라이나의 최대 취약점으로 꼽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진행한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공중 영역으로 이동했고, 공중에서는 이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면서도 "탄도미사일 방어는 이 방정식에서 우크라이나의 가장 큰 약점"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정상회의를 단순한 추가 지원 논의를 넘어 전쟁 해법 논의의 전환점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올가 스테파니시나 미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는 포린폴리시(FP) 인터뷰에서 "올해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둘러싼 정치적 합의가 아니라, 우크라이나 없이는 나토의 집단방위가 더 이상 가능하지 않다는 명백한 사실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을 겨냥한 장거리 드론 공격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는 러시아의 전쟁 자금을 약화시키기 위한 이른바 '장거리 제재'라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 전역의 많은 사람들이 공격을 직접 경험했다는 사실은 전쟁 종식과 관련한 러시아 내부 의사결정권자의 범위가 푸틴 대통령을 넘어 넓어지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스테파니시나 대사는 미국과 이란 간 평화 구상 과정에서 형성된 백악관과 국무부의 협상 틀이 우크라이나 문제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는 "이란 사태를 관리하는 과정에서 매우 강력한 제도적 틀이 만들어졌다"며 "그 구조가 적절한 시점에 우크라이나에도 복제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정상회의를 앞두고 전황은 오히려 격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국경에서 약 2700㎞ 떨어진 러시아 후방의 옴스크 정유공장을 드론으로 타격하며 장거리 공격 능력을 과시했다. 러시아도 키이우를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한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고, 이 공격으로 민간인 최소 20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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