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프리뷰] 메타發 반도체 흔들기에 삼전닉스 -6%…순환매가 코스피 하단 지킬까

전날인 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307포인트204 내린 830341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전날인 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3.07포인트(2.04%) 내린 8303.41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메타의 클라우드 사업 진출 소식으로 미국 반도체주가 급락하면서 국내 증시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약세 출발이 예상된다. 다만 최근 반도체에 집중됐던 자금이 전력기기와 방산, 바이오 등으로 분산되는 순환매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지수 전반의 낙폭은 제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인 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3.07포인트(2.04%) 내린 8303.4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115.02포인트(1.36%) 오른 8591.50으로 출발해 장중 8620.15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하락 전환해 한때 8143.33까지 밀리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장 초반 발표된 6월 수출이 시장 기대를 웃돌았음에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간밤 뉴욕증시도 반도체주 약세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96포인트(0.03%) 내린 5만2305.2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6.13포인트(0.22%) 하락한 7483.2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73.69포인트(0.66%) 내린 2만6040.03에 마감했다.

국내 프리마켓에서는 미국 반도체주 급락 여파가 선반영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6% 내외의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증시는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완화적인 물가 인식에도 메타의 사업 전략 변화가 시장의 관심을 압도했다. 메타가 잉여 AI 연산 능력을 활용한 클라우드 사업 진출 계획을 내놓으면서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이 예상보다 빨리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다. 이에 마이크론은 10.4%, 샌디스크는 10.5% 급락했다. 반면 메타는 8.8% 급등하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정을 AI 산업 자체의 둔화보다는 단기적인 차익실현 과정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국내에서는 전날 발표된 6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70.9% 증가해 시장 예상치(60.7%)를 크게 웃돌았고, 반도체 수출 증가율도 5월 169.4%에서 6월 199.5%로 확대되며 업황 개선 흐름을 재확인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메타의 클라우드 사업 진출은 AI 투자 내러티브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했지만 실제 AI 수요 둔화나 실적 악화가 확인된 것은 아니다"라며 "최근 반도체주의 높은 상승률을 감안하면 차익실현 성격이 강한 조정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제 미국 6월 비농업 고용지표로 이동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신규 고용이 12만5000명으로 전달(17만2000명)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최근 연준의 정책 초점이 고용보다 물가에 맞춰져 있는 만큼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더라도 증시에 미치는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 반도체주 급락의 영향을 받아 반도체 업종이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최근 전력기기와 방산, 바이오 등으로 순환매가 이어지고 있고 미국 금리 부담도 다소 완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어 자금이 시장 밖으로 빠져나가기보다는 업종 간 이동이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또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실적 발표와 SK하이닉스의 미국 ADR 상장 및 실적 발표 등 주요 이벤트가 예정된 만큼 단기 변동성 확대에도 실적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