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5선' 오세훈 서울시장 임기 시작...민선 9기 '청년·주거·건강' 강조

  • 오늘 시청서 제40대 서울시장 취임식…"시민 삶 기준으로 평가받을 것"

  • '글로벌 톱3' 키워드 바탕 '10분 운세권 도시'·'집 걱정 없는 서울' 제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제40대 서울시장 취임식에서 민선 9기 서울시정의 모든 정책은 오직 시민의 삶을 기준으로 평가받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제40대 서울시장 취임식에서 "민선 9기 서울시정의 모든 정책은 오직 시민의 삶을 기준으로 평가받겠다"고 밝혔다. [사진=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사상 최초 5선 민선 9기 서울시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4년 전 취임식에서는 약자와의 동행, 주택·도시개발 정상화를 앞세웠다면 민선 9기에는 '시민 생활에 밀접한 정책'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시장은 1일 오전 시청 다목적실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취임선서를 한 후 "시민들께서 다시 한번 저에게 서울의 미래를 맡겨주셨다"며 "민선 9기 서울시정의 모든 정책은 오직 시민의 삶을 기준으로 평가받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민을 위한 4년, 더 큰 서울의 완성'이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행사는 서울시청 곳곳을 무대로 활용했다. 오 시장은 취임식 전 시청 내에 행사장들을 방문해 시민들로부터 축하와 응원을 받았다. 취임 첫 순간부터 시민 곁에서 소통을 시작한다는 의지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오 시장은 민선 9기의 비전 키워드로 '글로벌 톱3(G3) 도시'와 '삶의 질 특별시'를 꼽았다. 우선 민선 8기에서 '글로벌 톱5 매력도시'를 목표로 제시했다면 민선 9기에서는 'G3 도시'를 새 비전으로 내세웠다. 지난달 28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G3 서울 기획위원회'를 출범하는 등 'G3 도시 서울' 구상 실현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민선 8기에서 규제 혁신과 주택 공급·약자와의 동행으로 도시 경쟁력의 기반을 다졌다면 민선 9기는 이를 하나의 비전으로 묶어 미래 성장 전략을 완성하는 데 집중한다. 특히 취임사에서도 '시민·삶·변화·청년·주거·건강·교통' 등이 주요 키워드로 등장해 시민 삶 개선과 청년 정책에 힘을 주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제40대 서울시장 취임식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제40대 서울시장 취임식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서울시]

오 시장은 '삶의 질 특별시'를 완성하기 위한 5대 핵심 정책으로 △청년이 다시 꿈꾸는 서울 △모두가 건강한 서울 △집 걱정 없는 서울 △더 빠르게 연결되는 서울 △골목이 살아나는 서울을 제시했다.

오 시장은 "청년이 마음껏 도전하기 위해서는 배울 기회가 있어야 하고, 머물 수 있는 집이 있어야 하며,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안전망이 있어야 한다"면서 "노력한 만큼 성장하고, 실력만큼 인정받을 수 있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특히 "청년 주거의 부담도 반드시 덜겠다. 청년이 집 걱정 때문에 서울을 떠난다면 그것은 청년의 실패가 아니라 서울의 실패"라며 "새싹원룸을 비롯한 청년 주거 정책으로 청년이 서울에서 삶을 시작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시는 50만 청년 AI 기본권을 보장하겠다"며 "미래 기술을 배우고 활용할 문턱을 낮춰 배경이 없어도 실력으로 도전할 수 있는 진짜 공정의 토대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건강 분야에서는 '10분 운세권 도시'와 건강관리 플랫폼 '손목닥터9988'의 고도화를 추진한다. 오 시장은 "모두가 건강한 서울을 만들겠다. 건강은 일부의 특권이 아니라 모든 시민의 권리"라며 "집에서 나와 10분만 걸으면 마음껏 걷고, 뛰고, 운동할 수 있는 '10분 운세권 도시'를 만들겠다"고 언급했다.

주택 정책은 '2030년까지 31만호' 공급이라는 구체적 목표와 함께 '집 걱정 없는 서울'을 제시했다. 오 시장은 "시는 2031년까지 31만 가구 착공을 목표로 주택 공급의 속도를 더욱 높이겠다"며 "신속통합기획과 모아타운 등 효과가 검증된 정책은 더욱 정교하게 다듬고, 현장의 목소리는 제도에 더 빠르게 반영해 공급의 걸림돌을 과감히 제거하겠다"고 강조했다.

교통망 확충 계획도 밝혔다. 오 시장은 "출근길 10분이 줄어들면 아침에 여유가 생기고, 퇴근길 20분이 단축되면 가족과 함께할 시간이 늘어난다"고 말했다. 그는 "7개 도시철도를 차질 없이 완공하고, '내 집 앞 10분 전철역 시대'를 열겠다"며 "서울 어디에 살든 더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선언했다.

민생 정책 구상도 언급했다. 그는 "소상공인 종합 지원을 통해 자금과 판로, 경영 혁신과 디지털 전환까지 현장에 꼭 필요한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홍대·을지로·강남·여의도 등에 '야간경제 상생특구'를 조성해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서울의 밤을 세계인이 머무는 또 하나의 이유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 시장은 이날 오전 민선 9기 첫 일정으로 서울 15개 자치구청장, 행정1·2·정무부시장과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았다. 현충탑에서 헌화와 분향을 마친 오 시장은 방명록에 '더 따뜻하고 더 건강한 삶의 질 특별시 서울 만들겠습니다'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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