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공사, 지방공사 첫 지속가능연계채권 발행 추진

  • 공공주택 1만 1천 호 공급 목표 연계....500억 원 규모 발행 예정

사진인천도시공사
[사진=인천도시공사]
인천도시공사가 공공주택 공급 목표 달성 여부와 채권 조건을 연결한 지속가능연계채권 발행을 추진하며 지방공기업 ESG 금융 조달 방식의 새로운 사례를 만들고 있다.

25일 공사에 따르면 이날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지방공사 최초로 지속가능연계채권 발행을 위한 채권 입찰 관계자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는 7월 발행을 앞둔 채권 구조와 핵심성과지표, 지속가능성과목표, 투자자 보호 장치를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속가능연계채권은 발행기관이 사전에 설정한 지속가능성 목표를 달성했는지에 따라 금리 등 재무적 조건이 달라지는 ESG 채권의 한 유형이다. 일반적인 사회적채권이나 녹색채권이 자금 사용처에 초점을 맞춘다면, 지속가능연계채권은 발행기관의 성과 목표와 사후 이행 여부를 투자자와 연결한다는 점이 다르다.

iH가 이번에 발행하는 채권의 핵심성과지표는 ‘적정가격의 양질의 공공주택 공급’이다. 공사는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정책과 서민 주거안정 지원 방향에 맞춰 2026년부터 2028년까지 공공주택 누적 공급량 1만1000호 이상을 지속가능성과목표로 정했다.

이번 채권은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을 때 투자자와 사회공헌 분야에 모두 페널티가 작동하도록 설계됐다. iH가 정한 공급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평가일 이후 만기까지 적용되는 금리에 0.25%를 추가 지급하고, 채권 발행총액의 0.2%에 해당하는 금액을 주택개량 사업을 수행하는 비영리단체에 지원하게 된다.

공사는 7월 중 500억원 규모의 지속가능연계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조달한 자금은 인천구월2 공공주택지구 조성 사업비로 활용될 예정이며 공공주택 공급 목표와 주거안정 정책을 금융 조달 구조 안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번 채권의 특징은 공공기관의 사회적 목표가 단순 선언에 그치지 않고 금융 조건과 직접 연결된다는 점이다. 목표를 달성하면 기존 조건을 유지하지만, 미달성 시 금리 부담과 주택개량 지원 의무가 발생해 공사 내부에도 공급 목표 이행 압력이 커진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공공주택 공급이라는 사회적 성과와 투자 조건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ESG 채권 시장에서 발행기관의 목표가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iH는 공공주택 누적 공급량을 수치화해 성과 관리 기준으로 삼았다.

앞서, 국내외 금융시장에서는 지속가능연계채권이 기업과 기관의 ESG 목표 이행을 투자자와 연결하는 방식으로 활용돼 왔다. 핵심성과지표와 지속가능성과목표를 사전에 정하고,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금리 조정이나 추가 기부 등 구조적 변화가 발생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공사는 채권 발행을 앞두고 투자자와 입찰 관계자를 대상으로 구조 설명과 질의응답을 진행하며 시장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 간담회에서는 지속가능성과목표 산정 방식, 미달성 시 페널티 구조, 자금 사용 계획, 인천구월2 공공주택지구 사업 추진 방향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iH 관계자는 "공공주택 공급이라는 지방공기업의 핵심 역할을 ESG 금융과 연결해 투자자에게 설명하는 첫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발행 이후에도 목표 이행 상황과 사업 추진 과정을 투명하게 관리해 시장 신뢰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iH는 7월 중 500억원 규모 지속가능연계채권 발행 절차를 진행하고, 조달 자금을 인천구월2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에 투입할 예정이다. 공사는 공공주택 누적 공급 목표와 주거안정 지원 성과를 관리하며 지방공기업 ESG 금융 조달 모델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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