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날짜랑 겹칠라"…늦어지는 장마, 언제 시작할까?

  • 7·8호 태풍으로 북태평양고기압 확장 못 해…태풍 지나간 뒤 시작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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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평년 이맘때 장맛비가 시작되는 가운데 아직 장마 소식이 없어 휴가철에 휴가를 보내기 위해 계획을 세우는 직장인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예년 장마철 시작일은 제주가 6월 19일, 남부지방은 23일, 중부는 25일이었다. 그런데 간간히 비 소식은 있으나 장미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는 것.

장마가 늦어지는 데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먼저 북쪽의 찬 공기가 한반도까지 밀려온 데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되지 않아 장마 시작을 늦추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러시아 우랄산맥과 캄차카반도 부근에서 형성된 고기압의 영향으로 고위도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장마전선의 북상을 막고 있다. 이에 6월 하순임에도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는 것도 이 찬 공기의 영향 때문이다.

장마가 늦어지는 또 하나의 원인으로 장마 형성의 핵심인 북태평양고기압이 아직 충분히 세력을 확장하지 못했다는 점도 작용한다. 

기상청은 다음 달 경남의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겠으며, 8월은 평년과 비슷하나 국지성 호우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 방향으로 북상 중인 제7호 태풍 메칼라와 제8호 태풍 히고스 등의 영향으로 정체전선의 경계가 흐려지고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이 제한되고 있어 아직 장마전선이 한반도에 자리 잡을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장마는 태풍이 자나간 뒤 재편되는 기압계에 따라 이달 30일 전후 또는 7월 초에 시작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점쳐진다. 

기상청 관계자는 KBS를 통해 “7월 강수량은 평년보다 많겠고, 8월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8월에는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최근 온라인에서 ‘장마 기간이 32일’이라는 글이 확산되는 것에 대해선 허위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후 7월에 장마가 시작된 사례는 중부지방 6차례, 남부지방 5차례였다. 역대 가장 늦은 장마는 1982년으로 7월 10일에 시작됐으며, 2021년에는 제주에서 39년 만에 7월에 첫 장맛비가 관측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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