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급락 나스닥까지 확산…"레버리지 ETF가 변동성 증폭, 글로벌 시장 흔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 반도체주 급락으로 촉발된 AI 관련 종목 매도세가 미국 증시로 확산되며 글로벌 위험자산 전반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한국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주 급락과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구조가 맞물리면서 글로벌 증시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의 급락이 아시아 시장 전반을 흔든 뒤 미국 기술주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23일 미국 증시는 전반적으로 하락 마감했다. S&P500은 1.44% 내렸고 나스닥은 2.21%, 다우지수는 0.09% 하락했다. 특히 반도체 업종 약세가 두드러지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7.9% 급락했다. 개별 종목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마이크론은 13.2% 급락했고 퀄컴은 8.0%, 인텔은 6.1%, 엔비디아는 4.1% 하락했다. 
 
국내 시장 충격이 글로벌 흐름의 출발점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전 거래일 코스피는 장중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됐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2% 안팎 급락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특히 레버리지 ETF와 같은 구조적 상품의 기계적 리밸런싱이 매도 압력을 증폭시키며 낙폭을 키웠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러한 레버리지 상품은 기초자산 변동에 따라 비율 유지를 위해 자동 매매가 반복되는 구조로, 하락 국면에서는 추가 매도를 유발해 변동성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시장에서는 한국발 반도체 조정이 단순한 지역 이슈를 넘어 글로벌 자산시장 전반의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세환 KB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발 반도체 쇼크가 나스닥 급락으로 이어졌다”며 “AI 및 반도체 밸류에이션 부담과 고점 경계감이 동시에 작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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