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 5만명 국힘 입당'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구속기로...취재진 질문 묵묵부답

  • 이만희, 지팡이 짚고 법원 출석...기자들 질문에 대답 안해

  • 합수본 22일 구속영장 청구...고령·건강상태 구속 판단 변수 될듯

정당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당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만명이 넘는 신도들을 국민의힘 당원으로 집단 가입하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는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의 이만희 총회장이 구속 기로에 섰다.

24일 서울중앙지법 김진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후 2시부터 정당법 위반 및 업무방해 등 혐의를 받는 이 총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들어갔다.

이날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이 총회장은 지팡이를 짚고 지인의 부축을 받으며 법정안으로 들어갔다. 이 총회장은 '당원 가입을 직접 지시했느냐',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원하기 위한 차원이었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물었다. 이 총회장이 모습을 드러내자 법원 한켠에선 이 총회장을 비난하는 시민들의 고성이 울려퍼지기도 했다.

정교유착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합수본)는 이틀 전인 22일 이 총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영장이 청구된 건 지난 1월 6일 합수본 출범 이후 167일 만이다.


이 총회장은 지난 2021∼2024년 국민의힘 대선·총선 경선 등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신도들에게 당원 가입을 강제한 혐의를 받는다. 정당법 제42조는 자유의사에 반하는 정당 가입이나 탈당 강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합수본은 신천지가 지파마다 '필라테스 프로젝트'라는 암호명으로 신도들의 입당을 독려했고, 최소 5만6472명의 신도가 국민의힘에 가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합수본 수사에 따르면 신천지는 대선을 앞둔 2021년 7~9월 6482명의 가입을 시작으로, 윤 후보 당선 이후 및 총선을 앞둔 2024년 1월까지 당원 가입을 지속적으로 진행했다.

또한 합수본은 신천지가 교회 건물 용도 변경 등 교단 내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당원 가입을 계획했으며, 이로 인해 국민의힘의 정당 업무에 지장이 초래되었다고 보고 업무방해 혐의도 영장에 기재했다. 아울러 압수수색을 통해 명부를 확보한 합수본은 총회장에서 총무, 지파장, 교회 담임으로 이어지는 수직적 하달 경로를 확인하기도 했다. 

특히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이 총회장이 "윤석열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 당비를 내는 당원으로 가입하라"는 취지로 말한 진술과 실제 대선후보 캠프 관계자에게 신도 명단이 건너간 정황도 포착됐다.

이 총회장은 현재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으며 영장 심사에서도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이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합수본은 지난 13일 교단 내 2인자로 불렸던 고동안 전 총무 등 전직 간부 3명을 이미 구속했다. 법조계에서는 90세를 넘긴 이 총회장의 고령과 건강 상태가 이번 영장 발부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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