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사흘간 23% 급락…시총 923조원 증발하며 7위로 밀려

  • 회사채 발행 소식에 낙폭 확대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항공기업 스페이스X 주가가 사흘 연속 하락하면서 시가총액이 6000억 달러(약 923조원) 이상 증발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 주가는 이날 16% 하락한 154.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2일 상장 이후 최저치로, 최근 3거래일간 누적 낙폭은 23%로 확대됐고 이 기간 시가총액은 6000억 달러 이상 줄었다.

이에 현재 스페이스X의 시가총액은 현재 2조 달러를 조금 웃도는 수준으로, TSMC에 밀려 세계 시가총액 순위 7위로 떨어졌다. 다만 최근 급락에도 주가는 공모가 135달러보다 약 15% 높은 수준이다.

특히 이날 하락세는 스페이스X가 처음으로 투자등급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고 밝힌 뒤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앞서 스페이스X가 첫 회사채 발행을 통해 최소 200억 달러를 조달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마이클 오루크 존스트레이딩 수석 시장전략가는 "매도세가 다시 주도권을 잡았다"며 "전 세계에서 이 주식을 사고 싶었던 사람은 이미 모두 산 셈"이라고 말했다.

스페이스X는 앞서 750억 달러 규모의 사상 최대 기업공개(IPO)를 통해 증시에 입성했다. 첫 거래일 유통 가능 물량이 전체 주식의 4.2%에 그친 데다 개인 투자자 매수세까지 몰리면서 상장 초기부터 주가 변동성이 크게 나타났다.

리서치 업체 반다리서치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스페이스X 상장 후 첫 5거래일 동안 4억500만 달러를 순매수했다. 지난주 개인 투자자들의 스페이스X 순매수액은 7개 미국 기술주 선도주인 '매그니피센트7' 전체 순매수액을 웃돌았다. 이날도 순매수세는 이어졌지만 유입 규모는 지난주보다 줄었다.

마이클 레쇼크 키뱅크 애널리스트는 스페이스X가 우주 발사와 인접 분야에서 선도적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시장 판도를 바꿀 성장 기회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는 현재 밸류에이션에 이미 반영돼 있으며 위험 대비 수익 기대는 균형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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