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만에 3억 뛰자 계약 파기"…동탄 집값 급등에 해제 거래 속출

  • 청계동 계약해제율 10.9%로 동탄 평균의 2배 수준

  • 규제지역 지정 앞두고 실수요자는 관망, 투자수요는 막판 진입

 
동탄역 주변 아파트사진연합뉴스
동탄역 주변 아파트[사진=연합뉴스]
반도체 호황 기대감과 삼성전자 노사 합의 영향으로 화성 동탄신도시 아파트값이 급등하면서 계약 해제 사례도 빠르게 늘고 있다. 집값 상승폭이 계약금 배액배상액을 웃돌자 일부 집주인들이 계약을 취소하고 더 높은 가격에 매물을 다시 내놓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2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월 화성시 동탄구 아파트 매매 계약은 현재까지 1355건 신고됐다. 5월 거래 신고 기한이 이달 말까지 남아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전월(1001건)은 물론 지난해 10·15 대책 이후 풍선효과가 나타났던 지난해 11월(1121건) 거래량도 넘어선 수준이다.
 
계약 해제도 함께 증가했다. 현재까지 집계된 5월 계약 해제 건수는 82건으로 전체 계약의 6.1% 수준이다. 전월(47건)과 비교하면 74% 늘었다.
 
현지 중개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 합의 이후 동탄역세권 주요 단지 가격이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계약 해제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청계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지난달 16억원에 매도한 집주인이 계약금 반환과 배액배상금 지급 후 매물을 19억원에 다시 내놨다며 배상금을 지급해도 시세 차익이 더 크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배액배상을 해줘도 1억4000만원은 남다보니 계약을 해제한 것이다.
 
실제 동탄역 인근 선호 단지들은 최근 2주 사이 3억~4억원가량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탄역세권 대표 단지인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면적 84㎡는 이달 4일 22억2500만원에 거래된 이후 현재 호가가 24억원 수준까지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한 달 전 실거래가인 19억~20억원과 비교하면 4억~5억원가량 상승한 셈이다.
 
계약 해제는 동탄역세권에 집중됐다. 청계동은 5월 계약 257건 가운데 28건이 해제돼 해제율이 10.9%를 기록했다. 이는 동탄 평균 해제율(6.1%)의 약 2배 수준이다. 여울동도 159건 중 12건(7.5%)이 해제됐다.
 
계약 해제가 늘면서 매수자와 매도자 간 갈등도 발생하고 있다. 일부 매수자는 계약 파기를 막기 위해 중도금을 앞당겨 지급하겠다고 제안하지만, 매도자는 이를 거절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 상승세는 동탄역세권을 넘어 남동탄 지역으로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동탄호수공원 인근 송동의 동탄린스트라우스더레이크 전용면적 106.94㎡는 이달 15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거래 대비 1억~1억3000만원가량 높은 수준이다.
 
현지 중개업계에서는 집값 급등 이후 규제 논의가 본격화된 만큼 정부가 시장 대응 시기를 놓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 1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셋째 주(15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 3주 연속 0.27% 상승한 가운데 화성 동탄신도시는 2%대 급등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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