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확산으로 전력 및 에너지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북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와 경상남도는 지난 15일부터 경남도 내 중소기업 10개사, 한수원이 참가한 가운데 미국 휴스턴과 캐나다 토론토에서 '경남 에너지·전력 기자재 북미 수출로드쇼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두산에너빌리티, 효성중공업 등의 협력사가 다수 소재한 경남 지역 기업들의 수출 확대를 위해 마련됐다. 참가 기업들은 발전소용 크레인, 펌프 모듈, 방폭 케이블, 터빈 블레이드 등 전문 설비 기술을 선보였다.
최근 미국과 캐나다는 전력망 현대화와 에너지 전환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추진 중이다. 미국 에너지부(DOE)는 내년부터 4년간 국가 전력망 현대화에 19억달러(약 2조9000억원)를 투입할 예정이다.
캐나다 정부 역시 전력망을 현재의 두 배로 확충하고 2050년까지 최대 190GW 규모의 저탄소 발전설비를 증설할 계획이다. 북미 전역에서 대대적인 에너지 인프라 세대교체가 이뤄지면서, 발전·송배전 분야에 강점을 가진 국내 기자재 기업들의 현지 시장 진출 기회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발맞춰 코트라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종합 에너지 전시컨퍼런스 '에너지 프로젝트 엑스포(EPC SHOW)'에서 한국관을 운영했다. 벡텔, 플루오르 등 글로벌 기업 관계자 7000여 명이 참석한 이 행사에서 국내 기업들은 사전 매칭된 바이어를 포함해 총 400여 개사와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한수원 역시 K-원전 기술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중소기업을 지원했다.
이어 19일에는 캐나다 토론토에서 기업간거래(B2B) 수출상담회와 캐나다 EPC·원전 산업 설명회가 진행됐다. 원전용 정밀주조 제품을 생산하는 알이에스(주) 등 일부 참가 기업은 북미 기업들과 견적 및 기술 사양에 대한 후속 협의를 약속하며 현지 원전 및 소형모듈원자로(SMR)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전력·에너지 기자재는 북미 지역에서 수요가 매우 높은 품목으로 신뢰도가 높은 우리 기업들의 진출 기회가 크다"며 "앞으로도 지자체와 협력해 지역특화 산업의 해외 시장 개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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