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매체 "분열만 드러낸 G7"…'중국 없는 G7 영향력' 의문도

  • 15~17일 프랑스 G7 정상회의 개최

  • 미·유럽 균열 부각 "반중연대로 결속 못해"

  • "중국 없는 G7, 시대착오적"…대표성 흔들

중국 관영매체 뉴탄친에
뉴탄친은 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인근 파랑스 아비앙레벵에서 진행 중인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반대 시위가 열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뉴탄친 웹사이트]

중국 관영매체가 17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향해 "G7이 시대에 뒤떨어지고 있다"며"며 글로벌 도전에 대응할 역량이 부족하고 내부 균열만 심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중국을 견제해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시도도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전문가를 인용해 "이번 G7 정상회의는 서방의 단결을 과시하기는커녕 대서양을 사이에 둔 미국과 유럽간 입장차만 드러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신문은 "G7은 한때 주요 국제 정치·경제 현안을 해결하고 글로벌 거버넌스를 이끄는 역할을 맡았지만, 영향력 약화와 내부 모순 심화로 인해 그 역할을 수행하기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추이훙젠 베이징외국어대 교수는 글로벌타임스에 "G7의 효율성은 회원국 간 협력이 이견보다 크고 합의가 갈등을 압도한다는 전제에 기반해 왔지만, 이제 그 균형이 무너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유럽 국가들은 미국의 입장에 보조를 맞추기 위해 타협하는 한편, 커지는 내부 갈등에서 관심을 돌리고 G7의 결속을 유지하기 위해 새로운 공동 목표를 찾고 있다"고 짚었다.

추이 교수는 "올해 정상회의에서는 러시아 문제와 에너지 안보가 핵심 의제로 떠올랐다"며 "일부 회원국이 중국을 공동의 적으로 설정해 결집을 시도했지만 지금까지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전했다.

리하이둥 중국외교학원 교수도 "중국과의 대립 구도를 통해 내부 결속을 강화하고 내부 모순을 외부로 돌리려는 시도는 성공하기 어렵다"며 "G7 스스로의 분열과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외부의 경쟁자를 설정한다고 해서 지속적인 단결이 이뤄지지는 않는다"고 꼬집었다. 또 "이런 방식으로는 G7 체제 자체의 쇠퇴를 되돌릴 수도 없다"고도 덧붙였다.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이 빠진 상태에서 과연 G7이 원하는 수준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느냐는 의구심도 제기됐다.

16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산하 소셜미디어(SNS) 계정인 뉴탄친(牛彈琴)은 "많은 사람들이 G7이 시대에 뒤떨어졌다고 생각한다"며 "스스로를 세계 7대 주요 경제국이라 칭하면서도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인 중국을 배제하는 조직은 대표성을 갖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15일부터 17일까지(현지시각) 프랑스 에비앙레벵에서 열린 G7 회의에서는 이란 전쟁,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위기와 함께 중국의 무역 불균형과 과잉생산 등이 글로벌 경제 의제 중 하나로 다뤄졌다. 

글로벌타임스는 앞서 15일자 사설에서도 G7을 '위선적 부유국 클럽'이라고 지칭하며 "G7 국가들이 경제 성장 둔화, 부채 증가, 산업 경쟁력 저하, 사회분열과 고령화 등의 압박에 직면하자 그 책임을 중국에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