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장동혁 '재선거' 주장 순수하지 않아…정략적 이용"

  • "지도부 일방 결정 문제 있어…청년 열망, 정치 연료 안돼"

6·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4일 오전 서울시청으로 들어가기 전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0604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6·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4일 오전 서울시청으로 들어가기 전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06.04[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오세훈 서울시장이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재선거 소청을 결정한 국민의힘 지도부에 “정략적 이용”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청년층과 국민의 참정권 보장 요구를 정치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오 시장은 16일 국민의힘 재선거 소청에 대한 서울시장 입장 발표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국민 어떤 분이 지켜봐도 순수한 의도는 아니라 짐작하고 계실 것”이라며 “당내의 흔들리는 리더십, 당내의 빈약한 입지를 의식한 다분히 정략적인 이용이라고 많은 분이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의 의사결정 과정도 문제 삼았다. 그는 "중차대한 사안인 경우에는 의원총회를 거쳐서 총의를 모으는 게 선행이 돼야 하는데 일방적으로 지도부에서 결정한 문제가 있다”며 “또 원내대표께서는 의견을 지금 좀 달리하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도부 내에서도 통일된 의견이 아니라면 의사결정 과정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청년들과 국민의 참정권 보장, 정상적인 선거에 대한 열망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행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도 재선거 소청에 대해 “투표용지 부족 사태는 민주주의 역사에 유례없는 중대한 참정권 침해 사건”이라며 “지금 당이 해야 할 일은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그리고 선거제도의 근본적 개혁"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런데도 장동혁 대표는 온 당을 소모적인 '재선거 주장'으로만 몰아가고 있다"며 "그것이 진실 규명을 위한 투쟁인지, 아니면 자신의 흔들리는 정치적 입지를 지키기 위한 정략적 구호인지 국민은 이미 똑똑히 알고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청년층의 문제 제기가 특정 정치인의 명분으로 소비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겠다며 거리로 나온 2030 청년들의 순수한 열망이 특정 정치인의 정치적 생존을 위한 연료로 소비돼서는 안 된다"며 "청년들은 누군가의 정치적 방패가 되기 위해 광장에 나온 것이 아니라 공정과 상식, 그리고 무너진 선거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국민의힘이 집중해야 할 책무는 국정조사와 특검을 통해 진상을 끝까지 밝혀 책임자를 처벌하고, 선관위에 대해 해체 수준의 혁신 개혁 방안을 마련해 국민 앞에 제시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 특정인의 정치적 계산 때문에 허비되는 현실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전날 장 대표 소집으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지역 가운데 서울, 경기, 인천, 울산, 부산, 전남광주 등 6개 지역에 대해 선거 소청을 제기하기로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