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발목 잡고 공장 지으라니"…'호남 반도체 공장 설립' 두고 시끌

사진연합뉴스 김민석 엑스 캡처
[사진=연합뉴스, 김민석 엑스 캡처]

신규 반도체 공장 건설에 대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발언을 김민석 국무총리가 비판한 것과 관련 누리꾼들의 반응이 공개됐다.

지난 9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일본 도쿄 제국호텔에서 열린 닛케이포럼 ‘한일특별세션’에서 반도체 공장 건설과 관련 “우리나라에서 안 되면 해외라도 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반도체 수요가 계속 늘고 있어 추가 공장 건설은 피할 수 없는 과제"라며 "어디에 어떻게 지을지는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공장 건설 가능성에 대해서는 "'무조건 한국에만 짓겠다'는 것도 아닐 수 있다"며 시장 상황과 투자 환경을 고려해 판단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김민석 국무총리는 10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공개적으로 저격했다.

김 총리는 "'한국에서 안 되면'이 아니라 '어떻게 한국에서 되게 할 것인가'를 갖고 기업과 정부, 정치가 성심성의껏 대화하고 노력해야 한다"며 정부와 기업이 함께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측 발언이 알려지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비판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대다수 누리꾼들은 최근 노동 관련 정책과 기업 규제 환경을 언급하며 "기업들이 국내 투자를 꺼릴 수밖에 없는 상황 아니냐", "정부가 투자 환경을 개선하는 데 더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 누리꾼은 "'AI 초과 이윤 분배', '호남에 공장 지어라', '영익 85% 안 내놓으면 민노총 전체 파업하겠다'. 이게 전부 오늘 하루 만에 일어난 일"이라며 "노조리스크 해결 안 되면 한국에 지을 이유가 없다"고 꼬집었다.

다른 누리꾼도 "트럼프 초기에 외교 부탁해 놓고 노봉법 통과시키는 등 정부가 기업 뒷통수를 쳤다"며 "그렇게 해놓고 갑자기 호남에 공장까지 지어달라고 하느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지역비하가 아니라 대기업 죽이기 작정하는 정당한테 8~90% 기괴할 정도의 맹목적인 지지율 보여주는 지역에서 무슨 염치로 공장 추진을 하느냐"며 "양심이란 게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반도체 공장 신설을 둘러싼 이번 논쟁은 단순한 입지 선정 문제를 넘어 정부의 산업 정책과 기업의 투자 판단이 정면으로 충돌한 사례로 평가된다. 이달 말 예정된 이재명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의 간담회에서도 반도체 투자와 기업 규제, 노동 정책 등이 핵심 화두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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