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이 KDDX 상세설계·선도함 건조 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안서 평가에 돌입하면서 이르면 이달 안에 사업자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KDDX 사업은 선체와 전투 체계를 국내 기술로 구현하는 6000t급 이지스급 구축함 6척 건조 사업으로, 총사업비 7조439억원이 투입된다. 이번 상세설계·선도함 건조 사업비는 8820억원(부가가치세 포함)이다.
해당 사업은 '개념 설계→기본 설계→상세 설계 및 선도함 건조→후속함 건조' 순으로 진행된다. 개념 설계는 한화오션이, 기본 설계는 HD현대중공업이 각각 수주한 바 있다.
함정 사업은 기술력과 사업 수행 능력, 가격 등을 종합 평가하지만 통상 업체 간 점수 차가 크지 않아 0.1점 안팎의 감점도 당락을 좌우할 수 있다. 업계에서 HD현대중공업에 부과된 1.2점의 보안 감점에 주목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다.
앞서 HD현대중공업은 회사 소속 일부 직원이 2013년 대우조선해양의 KDDX 개념설계도 등 해군 기밀 자료 12건을 불법 취득해 회사 내부망을 통해 공유했다가 2022년 11월 8명이 유죄 확정 판결 받은 바 있다. 이에 3년 뒤인 2025년 11월까지 보안 감점이 적용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1심에서 일부 무죄를 선고받은 1명에 대해 검찰이 항소를 제기하면서 2023년 12월 2심에서 유죄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방사청은 2023년 12월로부터 3년 뒤인 올해 12월까지 보안 감점을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HD현대중공업은 감점 적용 기간 연장에 반발해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법원은 지난 5일 이를 기각했다. 이에 따라 이번 KDDX 수주 경쟁에서는 감점 부담이 없는 한화오션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함정 사업은 통상 근소한 점수 차로 승부가 갈리는 만큼 1.2점 감점은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며 "기본설계를 수행한 HD현대중공업의 강점도 분명하지만, 현재로서는 감점 부담이 없는 한화오션에 다소 유리한 분위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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