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 야간 파생상품시장 개장 1년…거래대금 7배 이상 늘어

  • 개장 직후 일평균 13조에서 101조 규모로

  • 변동성 장세에 외국인 중심서 개인 참여도↑

  • 거래대금 증가, 단순히 시장 활성화는 아냐

  • "지수 상승해…절대적 규모 확대 영향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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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챗GPT 생성 이미지]

야간 파생상품시장이 개장 1주년을 맞은 가운데 거래대금이 1년 새 7배 이상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증시와 글로벌 이벤트에 대응하려는 투자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거래 규모도 빠르게 커지는 모습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6월 1~5일) 야간 파생상품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01조8116억원으로 집계됐다. 개장 직후인 지난해 6월(10~30일) 일평균 거래대금 13조8525억원과 비교하면 약 635% 증가한 규모다. 거래가 발생한 종목 수도 크게 늘었다. 일평균 종목 수는 지난해 3046개에서 올해 9351개로 약 207% 증가했다.

그동안 야간 파생상품시장은 외국인 중심 시장으로 인식돼 왔지만 최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참여도 눈에 띄게 늘었다. 야간시장은 국내 증시 마감 이후에도 미국 증시 흐름과 국제유가, 환율, 지정학적 변수 등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개인투자자의 코스피200 야간선물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2월 3조2491억원으로 처음 3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3월에는 3조2893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4월 2조3741억원으로 감소했지만 5월 다시 3조596억원으로 늘었으며, 이달 들어서도 2조6818억원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개장 초기인 지난해 6월(9150억원)과 비교해 약 3배 수준이다.

지난해 6월 9일 정식 개장한 야간 파생상품시장은 투자자들의 거래 접근성을 높였다. 기존 유럽 파생상품거래소 유렉스(Eurex)와 연계한 간접 방식과 달리 별도의 해외 계좌 없이 국내 파생상품 계좌만으로 거래할 수 있게 됐으며, 정규시장과 동일한 만기 구조와 경쟁력 있는 수수료 체계를 갖췄다.

현재는 코스피200선물·옵션, 코스닥150선물·옵션, 미국달러선물, 국채선물 등 총 10개 상품이 거래되고 있다. 다양한 상품군을 바탕으로 국내 증시 마감 이후 발생하는 글로벌 변수에 대응하는 투자·헤지 수단의 역할을 한다.

다만 거래소는 거래대금 증가를 단순히 시장 활성화로만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지난 1년간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기초자산 가격이 높아진 영향도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것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수 수준 자체가 크게 올라 절대적인 거래 규모가 확대된 측면이 있다"며 "다만 야간시장이 필요한 투자자들이 시장의 존재를 인지하면서 점차 참여가 늘어난 것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야간 시간대 특성상 해외 시장 움직임에 대응하려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참여가 많다"며 "기관 참여를 확대하는 것은 향후 과제 중 하나"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향후 과제로서 상품을 다양화하고 시장 저변을 확대하는 것을 장기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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