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5일 오전 10시 8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 대비 1543.8원이다. 이날 환율은 0.7원 내린 1529.0원에 개장했다. 환율이 장 중 1540원대를 넘긴 건 2009년 3월 10일(장중 1561.0원) 이후 약 17년 3개월 만이다.
환율은 전날 야간거래에서 장중 1540원을 넘기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에는 하락 출발했으나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순매도를 이어가면서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같은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1조5210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74.86포인트(1.73%) 오른 5만1561.93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 대비 30.63포인트(0.41%) 오른 7584.31, 나스닥 종합지수는 23.02포인트(-0.09%) 떨어진 2만6830.96에 각각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휴전 이행에 합의하면서 하락했다. 8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 대비 2.8% 내린 배럴당 95.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7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93.04달러로 전장보다 3.1% 내렸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오늘 원·달러 환율은 반도체주 차익 실현이 촉발한 국내 증시 외국인 순매도 우위 연장에 종가 1530원대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브로드컴 실적 발표 후 반도체 랠리가 주춤한 모습을 보이면서 메모리 트레이드로 불리는 국내증시 외국인 자금 이탈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한 차익실현이라기 보다는 리밸런싱 차원의 매도 성격이 강한 탓에 외환시장에서는 외인 역송금 수요가 강해져 지속적인 환율 상승을 유발하는 상황"이라며 "1530원이라는 상징적 레벨이 뚫릴 경우 투기적 매수세까지 가세하면서 원화 약세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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