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다우 사상 최고치…AI 반도체는 차익실현

뉴욕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가 혼조로 마감했다. 유가와 국채금리 하락에 경기민감주와 헬스케어주가 오르며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지만, 브로드컴 급락이 반도체주를 눌러 나스닥은 약세를 보였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74.86포인트(1.7%) 오른 51561.9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0.63포인트(0.4%) 상승한 7584.31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3.02포인트(0.1%) 내린 26830.96에 마감했다.
 
흐름은 대형 기술주보다 금융·헬스케어주에 쏠렸다. 국제유가가 3%가량 하락하고 미국 국채금리가 내려가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일부 회복됐다. 금융주와 헬스케어주가 지수를 끌어올렸고,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도 1.4% 올랐다.
 
반면 인공지능(AI) 반도체주는 차익실현 압력을 받았다. 브로드컴은 2분기 매출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고 2027년 AI 매출 전망도 상향하지 않으면서 12% 넘게 급락했다. 브로드컴 충격은 AMD, 마이크론, 퀄컴 등 주요 반도체주로 번졌다. 최근 AI 기대감으로 주가가 빠르게 오른 만큼 실적 눈높이를 충족하지 못한 종목에는 매도세가 집중됐다.
 
거시 지표는 경기 둔화 신호를 보였다.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만5000건으로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분기 비농업 생산성 증가율도 기존 0.8%에서 0.3%로 낮아졌다. 다만 노동시장 둔화가 급격한 경기 침체 신호로 해석되기보다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경로를 가늠할 재료로 받아들여졌다.
 
중동 긴장 완화 기대는 시장을 지지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휴전 합의가 전해지면서 브렌트유는 배럴당 95.03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93.04달러로 내려갔다. 유가 하락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부담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장세는 전면적인 위험자산 랠리와는 거리가 있었다. 다우와 S&P500은 상승했지만 나스닥은 반도체주 약세에 밀렸다. 시장은 5일 발표될 고용보고서와 연준의 금리 판단, AI 관련주의 실적 눈높이를 함께 확인하는 흐름으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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