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액상전자담배' 선제 검사...니코틴 미표시 제품서 성분 검출

  • '좀비담배' THC·CBD 성분은 미검출...지속적 모니터링 필요

액상 전자담배 검사 현장 모습 사진서울시
액상 전자담배 검사 현장 모습. [사진=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니코틴이 표시되지 않은 일부 제품에서 니코틴이 검출돼 소비자가 인지하지 못한 니코틴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하 연구원)은 담배사업법 개정에 따른 관리 강화에 맞춰 액상형 전자담배의 니코틴 등 유해성분과 불법 마약류 혼입 여부를 검사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니코틴 함유 제품과 無니코틴 제품을 포함해 온라인 판매 33품목, 오프라인 매장 판매 30품목 등 총 63품목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니코틴은 신경계에 작용하여 의존성을 유발할 수 있으며, 과다 노출 시 구토, 어지러움, 심박수 증가 등 급성 중독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청소년의 경우 니코틴 노출이 뇌 발달과 니코틴 의존 형성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성분 표시가 불투명한 제품에서 소비자의 니코틴 의존도를 높일 수 있는 니코틴이 검출됐다. 

또한 에토미데이트와 대마 성분인 THC(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 CBD(칸나비디올)는 검출되지 않아, 현재 시중 유통 제품의 직접적인 마약류 오염 위험은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에토미데이트는 해외에서 액상 전자담배에 혼합해 흡입하는 사례가 확산돼 일명 ‘좀비담배’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다. 해당 성분을 일종의 마취제로 남용하게 되면 손발이 떨리고 비틀거리며 걷는다해서 '좀비담배'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올해 2월 13일부터 마약류로 지정되어 엄격히 관리되고 있다.

연구원은 과일·디저트 등 다양한 향미를 첨가한 가향 액상전자담배는 청소년의 흡연 진입 장벽을 낮출 뿐 아니라, 담배의 불쾌한 자극을 가려 흡연을 지속하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주성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합성니코틴 액상형 전자담배가 법적 관리 대상에 포함된 만큼, 시중 유통 제품에 대한 선제적 안전성 조사는 매우 중요하다”며 “연구원은 앞으로도 시민 건강 보호를 위해 유해물질 및 마약류 혼입 여부에 대한 감시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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