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도 빈익빈 부익부"… 서울시, 'AI 격차' 첫 측정 나선다

  • 서울AI재단·연세대 공동연구 착수… '서울형 AI 격차 인덱스' 개발

서울시청 사진서울시
서울시청. [사진=서울시]
 
 인공지능(AI)이 일상 속으로 빠르게 스며드는 가운데, 서울시가 시민 간 AI 활용 능력의 격차를 진단하고 대응하기 위한 연구에 본격 착수했다. 단순한 '디지털 접근성' 차원을 넘어, AI를 얼마나 이해하고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가를 측정하겠다는 취지다.
 
 서울AI재단은 2일 연세대학교 연구진과 함께 '서울시 AI 격차 인덱스 개발 연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생성형 AI 확산 이후 시민 간 AI 활용 수준과 역량 차이가 새로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서울형 AI 격차의 개념을 정립하고 이를 측정할 수 있는 지표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AI 확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새로운 불평등 구조를 진단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국제사회에서도 이른바 'AI 디바이드(AI Divide)' 문제가 주요 정책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유엔(UN)과 UNESCO 등 국제기구는 AI 기술이 국가 간·계층 간 격차를 확대할 가능성을 경고하며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서울AI재단은 과거 디지털 격차가 인터넷이나 정보기기에 대한 접근성 문제였다면, 이제는 AI를 이해하고 활용해 실제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역량 격차'가 핵심 문제가 되고 있다고 본다.
 
 재단과 연세대 연구진은 앞으로 △AI 격차 개념 정립 및 분석 프레임 설계 △대표 집단 대상 심층 인터뷰 △서울형 AI 격차 측정 모델 개발 △정책 활용 방안 도출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연구는 향후 'AI 리터러시(이해·활용 능력) 실태조사'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2021년부터 시행해 온 '서울시민 디지털역량 실태조사'를 AI 중심 체계로 개편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연구를 맡은 연세대 이삼열 교수는 "AI 격차는 단순히 디지털 기기 접근 여부를 넘어 시민의 역량과 기회의 격차로 확대되는 구조적 문제"라며 "서울시민의 AI 역량을 보다 정교하게 이해하고, 정책 전환의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만기 서울AI재단 이사장은 "AI 기술 확산이 새로운 사회적 격차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선제적 대응 연구에 나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AI 격차와 윤리, 리터러시 등 시민 삶과 밀접한 분야 연구를 지속해 서울시민의 안정적인 AI 일상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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