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북부의 대표 조선소 파릉이 1만3000DWT(재화중량톤수)급 유조·화학선 인도와 신규 선박 착공을 같은 날 진행한 가운데 고부가가치 선종 수주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한국 선주사 와이엔텍(Yentec)과의 협력 역시 확대되면서 국제 시장 안에서의 입지가 한층 단단해지는 흐름이다.
29일(현지 시각) 베트남 매체 관찰자에 따르면 파릉은 1만3000톤 급 유조·화학선 비에스 니손(BS NGHI SON)(시리즈 번호 13K-YN04)을 선주사에 인도하고 같은 자리에서 13K-YN08호의 강재 절단식을 열어 본격적인 건조에 들어갔다. 이날 행사는 파릉이 1만 3,000DWT급 제품군의 연속 생산 체계를 흔들림 없이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함께 보여주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이번에 인도된 비에스 니손은 1만3000DWT급(13K) 유조·화학선으로, 한국의 극동선박설계(FESDEC)가 설계를 맡았고 한국선급(KR)의 인증을 받았다. 선박은 길이 128.6m, 폭 20.4m, 깊이 11.5m로, 설계 흘수는 8.7m다. 핸디사이즈(Handysize)급에 속하는 이 선형은 국제 항로에서 유류와 화학제품 운송에 폭넓게 활용된다.
회사 측은 건조와 시운전, 기술 점검 절차를 모두 거친 뒤, 계약상 요구되는 품질과 안전, 기술 기준을 충족한 다음 선주에게 선박을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어진 13K-YN08호의 강재 절단은 신조 프로젝트의 첫 공정으로, 이 단계를 거치면 본격적인 제작 국면으로 들어선다. 같은 날 비에스 니손 인도와 13K-YN08 착공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1만3000DWT급 시리즈의 생산이 끊김 없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이번 선박을 인수한 곳은 한국 기업 와이엔텍(Yentec)이다. 와이엔텍은 그동안 파릉과 다수의 협력을 이어온 핵심 파트너다.
앞서 지난 4월 22일, 파릉은 와이엔텍과 6500DWT급 유조·화학선 10척의 건조 계약과 양해각서(MOU)를 함께 체결했다. 해당 선박은 이중선체 구조로 설계되며, 전장 약 109.45m, 폭 18.2m, 설계 흘수 6.8m, 운항 속도 13.5노트로 계획됐다. 선급은 한국선급(KR) 기준을 적용한다. 이 프로젝트는 수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파릉은 베트남 국영 조선그룹 SBIC 산하의 기업이다. 회사는 앞서 해양선박 수리 공장으로 첫 발을 내디뎠다. 첫 신조 제품은 4200톤급 부유식 도크였고 뒤를 이어 6300DWT 화물선을 건조했다. 이후 6500~20000DWT 벌크선과 3만4000DWT급 선박 등으로 영역을 꾸준히 넓혀 왔다.
약 50년에 이르는 운영 기간 동안 약 950명의 인력을 갖춘 이 회사는 수천 건의 수리 실적을 쌓아왔고 러시아와 독일, 한국, 그리스 등 해외 선주들과의 협력 범위 또한 한층 넓혀왔다.
유조·화학선은 위험물 운송과 화재 방지, 환경 보호, 운항 안전 등 까다로운 기준을 한꺼번에 충족해야 하는 선종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비에스 니손 인도와 13K-YN08 착공이 선주와 협력사, 사내 기술진 사이의 긴밀한 협업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파릉은 앞으로도 신조와 수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생산 관리와 공정 통제, 품질·안전 관리 수준을 한층 더 끌어올려 국내외 고객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1만3000DWT급 선박 인도와 6500DWT급 다수 건조 계약은, 파릉이 유조·화학선 분야에서 연속 수주 기반을 단단하게 다져 가고 있다는 점을 보여 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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