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대 석유기업 CEO "6~7월 유가 상승 압력 커질 것"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 석유기업 세브런의 마이크 워스 최고경영자(CEO)가 6~7월 국제유가 상승 압력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과 이란의 합의 기대감에 원유 가격은 최근 하락했지만, 재고와 전략비축유 등 시장 완충 장치가 줄어 공급 차질이 가격에 반영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워스 CEO는 투자은행 번스타인이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시장이 불균형을 흡수할 능력은 전쟁 초기보다 크게 약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6월에 들어서고 특히 7월로 갈수록 가격 상승 압력이 더 커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최근 유가는 미·이란 합의 가능성을 반영해 하락했다. FT에 따르면 브렌트유는 28일 배럴당 93.71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한 주 동안에는 양국이 3개월간 이어진 충돌을 끝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며 10%가량 떨어졌다.
 
그러나 워스 CEO는 실제 공급 차질이 해소되지 않았다고 봤다. 이란 전쟁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통항 차질로 하루 1200만~1300만배럴의 원유가 세계 시장에 공급되지 못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5분의 1이 지나는 해상로다.
 
그간 가격 급등을 제한한 것은 전쟁 전 쌓여 있던 원유 재고와 전략비축유 방출, 이란·러시아·베네수엘라산 제재 원유 유입이었다. 워스 CEO는 “이런 비축분과 대체 공급이 줄면서 시장이 추가 충격을 버틸 여지도 작아지고 있다”고 봤다.
 
그는 “각국 정부가 향후 충격에 대비해 비축유를 다시 채울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이 과정은 추가 수요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전쟁이 길어지고 원유 가격이 더 오르면 경기 둔화로 수요가 줄어 상승세가 일부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6_외국인걷기대회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