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프리뷰] 전쟁 리스크 완화에 AI 강세…코스피 다시 달릴까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4341포인트053 내린 818529에 장을 마감한 28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43.41포인트(0.53%) 내린 8,185.29에 장을 마감한 28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증시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인공지능(AI) 관련주 강세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면서 국내 증시의 상승세 지속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코스피가 이미 사상 최고권에 진입한 만큼 단기 차익실현 매물에 따른 숨고르기 가능성도 함께 제기된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0.58%, 0.91%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역시 0.05% 오르며 강보합 마감했다.

시장을 끌어올린 것은 중동 정세 완화 기대감이었다. 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MOU) 협상을 마무리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이다.

여기에 AI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AI 데이터 클라우드 기업 스노우플레이크는 연간 매출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데 이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36.48% 급등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0.78%), AMD(4.55%) 등 주요 반도체 종목도 상승했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역시 1% 올랐다.

국내 증시는 미국 기술주 강세 흐름을 이어받아 반도체주 중심의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특히 뉴욕증시 마감 이후 미국 서버 업체 델 테크놀로지스가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시간외 거래에서 38% 넘게 급등한 점도 국내 반도체 업종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실제 이날 오전 8시 3분 기준 넥스트레이드(NXT) 프리마켓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5% 오른 30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SK하이닉스 역시 3.41% 상승한 236만7000원을 기록 중이다. 이 밖에 SK스퀘어는 3.07%, 삼성전기는 6% 상승하는 등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밸류체인 종목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는 미·이란 협상 기대감 재부각, 코스피200 야간선물 2.95%대 강세, 델의 시간외 주가 폭등 효과가 반도체 이외에도 전일 낙폭 과대 업종에 회복력을 부여하면서 반등에 나설 전망"이라며 "전날 지정학적 불확실성, 금통위 금리 인상 소수의견 등장에 따른 국고채 금치 상승 등 표면상 변동성을 촉발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코스피가 최근 단기간에 급등하며 사상 최고권에 진입한 만큼 상승 탄력이 다소 둔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중동 리스크 완화와 AI 반도체 강세라는 우호적 환경 속에서도 외국인 수급과 차익실현 매물 출회 여부가 향후 증시 방향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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