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가 한국 고유의 역사·문화·환경 자산과 첨단 과학기술을 결합한 범부처 연구개발(R&D) 프로젝트 후보군을 선정했다. 문화유산·유전체·스마트팜·고천문 등 한국만의 자산을 과학기술과 융합해 새로운 연구 분야를 개척하고 글로벌 기술 주도권 확보로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과기정통부는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국가유산청(국유청), 농촌진흥청(농진청), 한국천문연구원(천문연) 등 4개 부처·청 및 연구기관, 전문가단과 함께 2026년도 '우리의 과학(K-Science)' 후보 프로젝트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 고유의 역사·문화·환경 자산과 과학기술을 연계해 우리나라가 연구를 주도하고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기 위한 범부처 연구개발 사업이다. 단순 기술 개발을 넘어 한국적 정체성을 과학기술에 접목해 독창적 기술 확보와 사회·문화적 가치 창출을 동시에 추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앞서 박인규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지난 3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인 구달이 평생 침팬지 연구로 세계적 브랜드가 됐듯 한국도 우리만의 고유한 연구 주제를 키워야 한다"며 K-사이언스 정책 추진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이번에 선정된 후보 과제는 △문체부의 'K-뮤지엄 기술개발' △유산청의 'K-게놈(Genome) 플랫폼 구축' △농진청의 '중소형 K-스마트팜' △천문연의 '고천문 융합연구' 등이다.
문체부의 'K-뮤지엄 기술개발'은 국립중앙박물관이 보유한 약 253만점 유물을 디지털 헤리티지로 전환하고 AI 기반 문화 콘텐츠 산업으로 확장하는 프로젝트다. 고분 정밀 탐사, AI 기반 수장고 환경 자동제어, 문화유산 의미 데이터 구축, AI 에이전트 기반 콘텐츠 창작 기술 등을 개발한다. 정부는 디지털 트윈 전시와 AI 큐레이터 서비스 등 국민 체감형 서비스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유청의 'K-게놈Genome 플랫폼 구축'은 한국 고대 인류 유전체와 현대 한국인의 유전체·질병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한국인의 기원과 이동, 질병 변화 양상을 복원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소형언어모델(SLM) 기반 에이전트 플랫폼을 구축해 과거 한국인의 이동 경로와 생활환경, 질병 등을 고해상도로 분석하고 전시·교육 콘텐츠로 활용할 계획이다.
농진청의 '중소형 K-스마트팜'은 국내 중소규모 농가 환경에 적합한 한국형 스마트팜 모델 구축이 핵심이다. 세종 시기 편찬된 농서 '산가요록'에 기록된 세계 최초 온실 기술 사례를 현대 스마트팜 기술과 연결해 한국 농업기술의 과학적·문화적 가치를 확산한다는 목표다. 국제표준화기구(ISO) 기반 스마트농업 국제표준 논의와 연계해 글로벌 확산 기반도 마련할 방침이다.
천문연의 '고천문 융합연구'는 삼국사기,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등에 기록된 약 2만5000건의 고천문 기록을 천체물리학적으로 검증·분석하는 프로젝트다. 천문연은 이를 활용해 장주기 변광성, 태양 활동 등 과학 연구를 수행하고, 천상열차분야지도 등 고천문 유산의 디지털 복원과 교육 콘텐츠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에 선정된 후보 프로젝트는 향후 예산 심의 절차를 거쳐 내년도 '우리의 과학(K-Science)' 사업으로 최종 확정된다. 정부는 올 하반기부터 과제별 과학문화 확산 컨설팅도 지원할 예정이다.
박 본부장은 "국민께서 실제 참여하고 체감할 수 있는 과학기술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우리의 과학(K-Science)' 정책을 기획했다"며 "선정된 프로젝트를 통해 연구개발 사업 추진 과정을 국민이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