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레바논 '완충선' 밖 작전 확대…휴전 한 달여 만에 지상전 확산

  • 네타냐후 "안보지대 강화"…이스라엘군 작전 범위 확대

  • 레바논 남부·동부 120차례 넘게 공습

  • 헤즈볼라, 드론·로켓으로 이스라엘군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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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에서 자체 설정한 군사 경계선인 ‘옐로라인’ 밖으로 지상 작전을 확대했다. 휴전 이후에도 공습을 이어가던 이스라엘이 지상전 범위까지 넓히면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은 더 흔들리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스라엘군이 26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에서 옐로라인을 넘어 작전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작전이 옐로라인 밖으로 얼마나 깊이 진행됐는지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옐로라인은 유엔이 설정한 이스라엘·레바논 경계선인 ‘블루라인’과 다르다. 이스라엘이 지난달 휴전 이후 레바논 남부에 자체적으로 설정한 군사 경계선이다. 이스라엘은 이 선을 기준으로 레바논 쪽으로 5~10㎞ 들어간 지역까지를 안보지대로 두고 헤즈볼라의 접근을 차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를 국경에서 더 멀리 밀어내야 자국 북부 접경지 주민들의 복귀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 지역의 여러 마을 주민에게 돌아오지 말라고 명령했고, 일부 주택도 철거해왔다. 군 관계자는 “기존 방어선 너머에서 직접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표적 작전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성명에서 이스라엘군이 대규모 병력을 투입해 레바논 남부 일부 지역을 장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 북부 접경지 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안보지대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습도 대규모로 이어졌다. 레바논 안보 소식통들은 이스라엘이 이날 레바논 남부와 동부 전역에 120차례 넘는 공습을 가했다고 전했다. 이는 최근 수주 사이 가장 큰 규모의 공습 중 하나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날 공습으로 31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남부 부르즈 알샤말리에서는 14명이 사망했다. 사망자에는 어린이와 여성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헤즈볼라도 반격에 나섰다. 헤즈볼라는 레바논 남부 자우타르 알샤르키야 방향으로 진격하는 이스라엘 병력과 탱크를 폭발물 탑재 드론, 로켓, 포격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공습과 지상전이 맞물리면서 충돌 수위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
 
이번 충돌은 지난달 16일 발표된 이스라엘·헤즈볼라 휴전을 더 흔들고 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가 레바논 남부에서 병력과 군사시설을 유지하고 있다”며 공세를 이어왔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군 철수와 공습 중단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레바논 보건부는 지난 3월2일 이후 이스라엘 공세로 레바논에서 3213명이 숨지고 9737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휴전 이후 병사 10명이 숨졌고, 이 가운데 6명은 헤즈볼라의 폭발물 탑재 드론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이번 작전은 군사적으로 헤즈볼라를 국경에서 더 멀리 밀어내려는 조치다. 동시에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 안보지대를 장기적으로 유지하려는 움직임으로도 해석된다.
 
유엔이 설정한 블루라인과 이스라엘이 자체 설정한 옐로라인, 현장의 실제 교전선이 달라지면서 휴전 이후 레바논 남부의 군사 경계도 다시 쟁점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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