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안성시장 후보자 방송 토론회 파행...야당후보 돌연 불참 초유의 사태 발생

  • 토론회 시작 1시간 전 불참 통보...안성시선거방송토론위 주관 일정 변경

  • 정당한 사유 없는 불참 시 과태료 가능...선거 막판 후보 검증 쟁점 부상

사진김보라 후보 캠프
김보라 안성시장 후보가 27일 오전 기남방송에서 진행한 단독 토론회 모습. [사진=김보라 후보 캠프]
안성시장에 출마한 김장겸 후보가 공식 선거방송 토론회를 한 시간 앞두고 사전 고지도 없이 일방적으로 불참을 통보해 지역사회 논란이 뜨겁다.

27일 김보라 안성시장 후보 캠프에 따르면 두 후보는 이날  법적으로 정한 공직 선거방송 토론회를 개최키로 하고 리어설에 나섰는데 불과 1시간 전 김후보의 전격 불참 통보를 받았다는 것. 결국 토론회는 파행으로 이어졌다.

그러자 김후보측 캠프는 즉각 성명서를 내고 "후보의 정책과 자질, 도덕성을 시민 앞에서 검증받는 공식 무대를 선거 막판에 일방적으로 피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안성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한 해당 토론회는 이날 오전 10시 케이블방송을 통해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김장연 후보가 불참을 통보하면서 김보라 후보 단독 대담 형식으로 전환됐다.

무소속 신원주 후보는 별도 10분 연설회 방식으로 진행됐고, 당초 토론 주제에는 치매 인구 증가 대책, 인근 지자체 개발에 따른 환경파괴 대응, 반도체 소부장 안성캠퍼스 활성화 방안, 미집행 산업단지 해결 방안, 철도 노선 유지 방안 등이 포함됐다.

김보라 캠프는 이번 불참이 단순한 일정 변경이 아니라 안성시민 21만 명 앞에서 후보의 시정 운영 능력과 주요 의혹, 핵심 공약을 검증받을 기회를 무산시킨 사안이라고 보고 있다.

김보라 캠프는 "공식 방송토론회는 후보의 자질과 정책을 검증받는 민주주의의 장"이라며 "이를 일방적으로 저버린 것은 안성시민을 무시한 행위"라고 밝혔다.

캠프는 김 후보가 최근 제기된 보개농협 및 지역 농축협 대출 의혹, 선거공보물 공약 도용 논란, 도시계획 관련 주장 등을 토론회에서 직접 설명해야 했지만, 질문과 반박이 오가는 검증 무대를 피한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김장연 후보 측은 불참을 소통 회피가 아니라 시정 현안에 대한 문제 제기 차원의 결정이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안성시 개발사업 관련 수사와 안성시청 압수수색, 인명사고까지 이어진 상황에서 형식적인 정책 공방에 참여하는 것은 시민 눈높이를 외면하는 일이라고 판단했다는 취지의 입장을 냈다.

김장연 후보는 "이번 결정은 소통 회피가 아니라 무책임한 행정에 경종을 울리는 책임의 결단"이라며 "깨끗하고 투명한 행정, 부패 없는 청렴한 안성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보라 캠프는 이에 대해 선거방송토론회는 후보가 상대를 공격하거나 회피하는 자리가 아니라 시민이 직접 비교 판단할 수 있도록 마련된 공적 절차라며 불참 사유가 정당한지 여부는 선거관리 절차와 유권자 판단을 통해 따져야 한다고 맞섰다.

김 후보는 단독 대담회에서 지난 6년간 추진한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유치와 5대 권역별 혁신 공약, 교통·산업·관광·농업 분야 정책을 설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예정된 방송 일정에 따라 시민에게 직접 시정 성과와 향후 계획을 보고하겠다고 했다.

공직선거법은 구·시·군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자치구·시·군의 장 선거 후보자를 초청해 1회 이상의 대담·토론회 또는 합동방송연설회를 개최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초청 대상 후보자는 정당한 사유가 없는 한 토론회에 참석해야 한다.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토론회에 정당한 사유 없이 불참한 경우에는 선거인이 이를 알 수 있도록 방송과 홈페이지에 불참 사실이 안내될 수 있고, 사안에 따라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될 수 있어 향후 선관위 판단도 주목된다.

이번 논란은 안성시장 선거가 현직 재선 시장인 김보라 후보와 보개농협 조합장 출신 김장연 후보, 무소속 신원주 후보가 맞붙는 구도 속에서 후보 검증과 네거티브 공방이 동시에 확산되는 가운데 불거졌다.

캠프 관계자는 "방송토론회는 후보가 유리할 때만 선택하는 선거 일정이 아니라 시민 앞에서 정책과 자질을 검증받는 공적 절차"라며 "안성의 미래를 책임지겠다는 후보라면 불편한 질문이 있더라도 시민 앞에 서서 자신의 입장과 해법을 설명하는 것이 기본적인 책무"라고 말했다.

한편 안성시장 선거의 주요 쟁점은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철도 노선, 산업단지 정상화, 농촌 정주여건, 도시개발 책임론 등으로 압축되고 있어 이번 방송토론회 불참 논란은 단순한 일정 파행을 넘어 유권자가 후보별 정책 역량과 현안 대응 능력을 비교할 기회를 얼마나 보장받았는지를 따지는 선거 막판 쟁점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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