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첫날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교육원 홈페이지에 투자자가 대거 몰리며 접속 지연 현상이 발생했다. 교육원 측은 서버 증설 등 사전 대응에 나섰지만 예상보다 많은 동시 접속자가 몰리면서 일시적으로 신규 진입이 어려워졌다는 설명이다.
27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기초자산으로 하는 국내 첫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상품(ETP)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해당 상품은 기초자산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구조다.
현행 규정상 일반 개인투자자가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을 거래하려면 금융투자교육원 사전교육을 이수한 뒤 수료번호를 증권사에 등록해야 한다. 상장 첫날 투자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교육원 홈페이지 접속이 지연됐다.
금융투자협회 교육원 관계자는 이날 "현재 교육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접속자가 많다 보니 신규 진입 과정에서 지연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대한 빠르게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존에 접속해 교육을 듣던 이용자들은 계속 수강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페이지 로딩 속도가 느려지는 수준의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 과정은 일반적으로 1시간가량 소요된다. 다만 중간 퀴즈 등을 포함하고 있어 실제 이수 시간은 다소 길어질 수 있다.
투자자 관심은 상장 직전부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원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교육 과정이 개설된 이후 지난 22일까지 약 10만명이 교육을 수료했다. 이후 연휴 기간과 상장 직전 수요가 집중되면서 수강 신청자가 급증했고, 전날(26일)에만 약 6만7000명이 교육을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전체 수료생은 26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날 오전 프리마켓과 정규장 개장 전 투자자들이 몰리며 접속 지연이 심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원 측은 "오전 7~8시 전후로만 동시 접속자가 7000~8000명 수준이었다"며 "전날 장 마감 이후에는 약 8900명의 동시 접속자까지 안정적으로 수용이 가능했지만 오늘 오전에는 예상치를 웃도는 인원이 한꺼번에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교육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출시를 앞두고 서버와 데이터베이스(DB) 등을 기존 대비 2배 이상 증설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상장 첫날 투자자 수요가 급격히 몰리면서 일시적으로 병목 현상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접속 지연 사태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향한 개인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인공지능(AI) 메모리 슈퍼사이클 기대감과 반도체주 강세 흐름 속에서 두 종목의 방향성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려는 수요가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일반 ETF보다 변동성이 큰 고위험 상품인 만큼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초자산이 개별 종목인 만큼 분산 효과가 제한적이며 주가 변동성이 수익률에 그대로 확대 반영될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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