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이퐁시, 순환농업·스타트업 육성 병행... 한국과 전방위 협력 확대

  • 2030년 톱200 목표, 인프라·인재·상용화 6대 축 협력

쏭자 투자개발협동조합 관계자가 한국 측 파트너와 의견을 나누는 모습 사진베트남 통신사
쏭자 투자개발협동조합 관계자가 한국 측 파트너와 의견을 나누는 모습 [사진=베트남 통신사]


LG전자를 비롯해 한국 기업들이 대거 진출해 있는 베트남 하이퐁시가 한국과의 과학기술 협력을 축으로 글로벌 혁신도시 도약에 나섰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의 전략적 파트너십과 테크페스트 하이퐁 2026 개최, 순환농업 기술 이전 사업 등이 동시에 추진되면서 2030년 '글로벌 혁신도시 톱200' 진입 목표가 구체화되고 있다.

26일(현지 시각) 바오더우뜨(투자보) 등 베트남 매체를 종합하면, 하이퐁시 과학기술국은 하이퐁시 인민위원회와 KIST가 체결한 양해각서(MOU)의 이행 회의를 열고 테크페스트 하이퐁 2026(Techfest HaiPhong 2026) 소개와 함께 2026년 창업혁신 인재 발굴 대회를 공식 발족했다. 양측의 협력은 인프라와 인재, 네트워크, 상용화, 연구, 투자 등 6대 축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핵심 인프라 사업으로는 'KIST-하이퐁 테크허브' 설립이 추진된다. 올해 8월까지 설립안과 운영 규정을 마련하고 오는 12월에 공식 출범해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기술 상용화 부문에서는 KIST의 기술 공급 데이터베이스와 하이퐁 현지 기업의 수요를 연계하는 심층 조사를 진행하고 테크페스트 2026 기간에는 한국 기술기업과 현지 기업이 직접 만나는 매칭 포럼도 연다.

공동 연구도 함께 진행된다. 아울러 11월에는 중점 기업의 기술 수요와 해양 바이오·의약 자원 현황을 조사하고, 12월에는 시범 공동 연구과제 1건을 선정해 착수할 계획이다. 응우옌 까오 탕 하이퐁시 과학기술국장은 "이는 중앙 정부의 결의안 제57호와 국가 창업혁신 전략을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기는 작업"이라며 "과학기술과 혁신이야말로 장기적인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조건"이라고 밝혔다.


하이퐁은 경제 성장률이 11년 연속 두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경제 규모가 294억 달러(약 44조원)에 달하고 있다. 특히 2026~2030년에는 지역 내 총생산(GRDP) 기준 연평균 13~14% 성장이라는 목표도 제시했다. 최근 스타트업블링크 발표에서는 세계 1000대 창업 생태계 가운데 765위, 동남아 23위를 기록하며 베트남 4대 도시의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KIST 측도 협력 확대 의지를 분명히 했다. 오상록 KIST 원장은 "이번 양해각서는 단순한 문서가 아니라, 신뢰를 기반으로 한 기술 파트너십"이라며 하이퐁을 북부 베트남과 동남아의 혁신 허브로 키워내는 데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기술 이전 프로젝트 협약과 한·베 기업 간 사업 협력 양해각서도 함께 체결됐다.

코이카 프로젝트도 추진


한편 하이퐁시 르우 끼엠 지역에서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IBS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쏭자 투자개발협동조합은 에코호피아, KIST와 손잡고 유기성 폐기물과 수생식물을 활용한 순환농업·환경처리 모델을 도입한다. 도 티 투이 하 협동조합 대표는 "하루 약 3300톤 씩 발생하는 생활폐기물 가운데 70~80%가 유기물"이라며 "기술 현대화를 통한 처리 능력 확대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원배 에코호피아 대표는 "베트남 현지로의 기술 이전과 자립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테크페스트 하이퐁 2026은 오는 8월 4~5일 베트남 해양대학교에서 열리며, 120~150개의 기술 부스와 6개국 대표단이 참여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반도체와 양자, AI, IoT, 로봇 등 전략 기술을 폭넓게 다룬다. Smart City Operations를 주제로 한 창업대회도 함께 진행되며, 하이퐁시는 반도체와 AI 분야에 대해 세제 혜택과 샌드박스 적용을 약속했다.

한편, 하이퐁시는 KIST와의 협력을 발판으로 기술 이전과 인재 양성, 국제 네트워크 확장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 기술의 주요 관문이자 동남아 혁신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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