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셔누X형원 "'러브 미', 몬스타엑스와 다른 결의 사랑…우리만의 서사 생겼죠"

그룹 몬스타엑스 유닛 셔누X형원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그룹 몬스타엑스 유닛 셔누X형원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셔누X형원이 '사랑'으로 유닛의 두 번째 장을 열었다. 지난 2023년 첫 유닛 앨범 '디 언씬(THE UNSEEN)'에서 절제된 사운드와 세련된 퍼포먼스로 몬스타엑스와는 다른 결을 보여줬던 두 사람은 약 2년 10개월 만에 미니 2집 '러브 미(LOVE ME)'로 돌아왔다. 전작이 타인의 시선 속 여러 얼굴을 마주하는 앨범이었다면 이번 앨범은 사랑 앞에서 흔들리고 망설이는 감정의 결을 더 섬세하게 따라간다. 

"오랜만에 나온 앨범인 만큼 그동안의 시간들, 발전한 모습을 담아보려고 했어요. 첫 번째 앨범은 몬스타엑스의 유닛, 스페셜한 느낌이 강했다면 이번 앨범이 나오면서 우리 둘만의 서사가 조금 더 생기는 느낌, 스토리가 생긴 느낌이라서 차별성이 생기는 것 같더라고요. 앨범 수록곡을 구성할 때도 우리 둘이 낼 수 있는 다양한 장르를 담아보려고 노력했습니다."(형원)

이번 앨범은 '두 유 러브 미(Do You Love Me)'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사랑이 스치는 여러 순간을 총 7개의 트랙에 담았다. 사랑의 설렘부터 공허함, 망설임, 여운까지 감정의 단계는 다르게 흐르고 셔누X형원은 그 감정을 크게 밀어붙이기보다 자신들만의 무드 안에서 차분히 풀어낸다.

"사랑은 여러 단계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설렘이나 뜨거운 사랑도 있겠지만 이번 앨범에서는 '사랑의 끝', 그러니까 절박하기도 하고 지치기도 하고 집착하기도 하는 모습을 담아내려고 했어요. 특히 '두 유 러브 미'라는 타이틀곡에서 그런 감정을 표현하고 싶었고요. 사랑에 대한 다양한 표현 방식들을 무대로 보여줄 때 셔누X형원만의 서사도 조금씩 생기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형원)
그룹 몬스타엑스 형원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셔누X형원 형원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타이틀곡 '두 유 러브 미'는 이번 앨범을 관통하는 질문이자 셔누X형원만의 분위기를 가장 잘 드러내는 곡이다. 단순히 사랑을 확인하는 문장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긴장감과 망설임, 끌림을 함께 품는다. 두 사람 역시 이 곡이 유닛의 색을 보여주기에 적합한 타이틀이라고 봤다.

"'두 유 러브 미'가 타이틀곡 같은 느낌이 확실히 있었어요. 훅도 강하고 비트도 좋고 신나는 느낌도 나는 곡이라서 좋았습니다."(셔누)

"'두 유 러브 미'라는 곡이 퍼포먼스적으로도 그렇고 우리를 잘 보여줄 수 있는 비트와 멜로디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가 유닛이다 보니 서로의 합이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파트 분배에서도 조화롭고 잘 맞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형원)

무대에서는 두 사람의 장점을 더욱 선명하게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 몬스타엑스 완전체의 에너지와는 또 다른 셔누X형원만의 절제된 선과 균형이 이번 퍼포먼스의 중심이다. 셔누는 두 사람이 가진 '핏'을 살리는 방향으로 무대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형원이와 제가 예쁜 '핏'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그걸 돋보일 수 있게끔 너무 과격하거나 흩뿌려지지 않도록 확실하게 각인시킬 수 있는 퍼포먼스를 준비했어요. 챌린지에서도 볼 수 있는 후렴 안무가 있습니다. 약간 간질간질한 느낌도 있고 섹시함도 있는 포인트를 잡아봤어요."(셔누)
셔누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셔누X형원 셔누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이번 앨범이 사랑의 끝을 이야기한다는 점도 흥미롭다. 밝고 명랑한 고백보다는 어두운 내면과 절제된 감정, 끝에 가까워진 사랑의 온도가 앨범 전반에 깔려 있다. 이는 몬스타엑스가 그동안 보여준 강렬한 사랑의 방식과도 다르다. 셔누X형원은 같은 감정을 말하더라도 조금 더 자연스럽고 절제된 방식으로 자신들만의 차별점을 만들고 있었다.

"똑같은 감정을 표현하더라도 몬스타엑스가 보여주는 사랑은 거친 면이 있죠. 셔누X형원의 경우는 둘의 성향도 무대적으로도 절제된 부분을 맡고 있다고 생각해요. 유닛으로 나왔을 때 그런 모습들을 더 잘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한 것 같아요."(형원)

"몬스타엑스의 사랑은 조금 센 편이죠. 하하. 그리고 6명 모두 각양각색이라 다채로운 느낌이 들어요. 잔잔한 사랑 노래를 하더라도 그 안에 뭔가를 더 가지고 있고 많은 의미를 가지게 되는데요. 셔누X형원의 사랑 이야기는 그보다 조금 더 자연스럽고 절제된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셔누)

멤버들의 반응도 두 사람에게는 의미 있게 다가왔다. '셔누X형원 같다'는 말은 단순한 칭찬을 넘어, 이 유닛이 어느 정도 자신들만의 색을 갖게 됐다는 확인처럼 들렸다.

"'두 유 러브 미' 노래와 안무를 보고 멤버들이 '아, 셔누X형원 같다'는 말을 해줬어요. 그게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희가 가장 잘할 수 있고 우리가 멋있는 무대를 했다는 의미일 테니까요. 그 말을 듣고 조금 힘이 났던 것 같아요."(형원)
그룹 몬스타엑스 유닛 셔누X형원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그룹 몬스타엑스 유닛 셔누X형원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형원은 프로듀서의 시선으로 바라본 셔누의 보컬에 대해서도 애정을 드러냈다. 평소 무던해 보이는 셔누가 노래할 때는 예민하고 섹시한 톤을 들려준다는 것이다. 셔누 역시 뮤지컬을 하며 만난 선생님에게 꾸준히 도움을 받은 것이 보컬적으로 좋은 영향을 줬다고 했다.

"형은 R&B에 특화된 목소리를 가지고 있어요. 평상시에는 무던해 보이지만 형이 노래할 때 예민함이 느껴지는 목소리가 있거든요. 그 예민함이 섹시하게 들리는 톤이 있어요. 음역대도 어디서 수련을 하고 온 건지 굉장히 높아져서 낼 수 있는 폭이 많아졌더라고요.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이 사람의 목소리를 사용해서 더 많은 노래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형의 매력이 한층 더 올라가지 않았나 생각했습니다."(형원)

"제가 보컬적으로 달라진 게 있었다면 뮤지컬을 할 때 만난 선생님께 도움을 받아서이지 않나 싶어요. 성대도 몸처럼 운동이 필요하더라고요. 이제 한 달에 한두 번이라도 선생님을 찾아가서 연습하고 수업도 들었던 게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셔누)

형원의 음악도 조금씩 변하고 있다. 한때는 자신의 내면을 중심으로 어두운 이야기를 써 내려갔다면, 이제는 그 음악이 누군가에게 미칠 영향까지 고민하게 됐다. 팬들의 반응과 대화는 그에게 음악의 방향을 넓혀주는 계기가 됐다.

"제가 처음 곡 작업을 시작했을 때는 오로지 '저'를 위한 작업이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팬분들과 이야기하면서 제 노래로 누군가가 영향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렇다면 내 취향만 생각하기보다 조금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야 하지 않을까? 그런 쪽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번 앨범의 '슈퍼스티셔스(Superstitious)' '액셀러레이터(Accelerator)'가 밝은 느낌의 곡인데요. 누군가에게 힘을 주고 싶고 나를 믿고 따라오는 팬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아보려고 했어요."(형원)
그룹 몬스타엑스 유닛 셔누X형원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그룹 몬스타엑스 유닛 셔누X형원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앞으로 셔누X형원이 시도할 수 있는 음악의 폭도 더 넓다. 형원은 청량한 음악이나 EDM처럼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장르에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했다. 

"음악적으로는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싶어요. 완전한 EDM이나 청량한 장르도 해보고 싶고요. 저는 팬분들이 우리의 어떤 콘셉트를 좋아한다고 생각하지는 않거든요. 우리가 섹시하거나, 귀엽거나, 청량한 걸 하더라도 셔누X형원이 그런 모습을 보여준다는 데서 재미를 느끼실 거라고 봐요. 그래서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싶습니다."(형원)

두 사람의 관계도 시간과 함께 달라지고 있다. 셔누는 시간이 지날수록 두 사람이 더 자연스러워지고 있다고 했고, 형원은 셔누를 두고 "평생 친구가 된다면 형이 아닐까"라고 말했다. 유닛의 서사는 음악 안에서만 쌓이는 것이 아니라 두 사람이 함께 나이를 먹고 관계를 만들어가는 방식에서도 이어지고 있었다.

"저희가 나이를 잘 먹어가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요. 시간이 지날수록 사이도 더 가까워지고, 점점 친구 같아지는 부분도 있고요. 함께 무언가를 진행하고 프로젝트를 해나가는 데 있어서는 긍정적인 부분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날수록 더 자연스러워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셔누)

"인간적인 부분에서는 만약 저에게 평생 친구가 있다면 그게 형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점점 들어요. 자주 보고 안 보고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적으로요. 나중에 백발 할아버지가 됐을 때도 같이 맥주 한잔하고, 함께 걸을 수 있는 친구가 될 것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고 있어요. 음악적으로는 지금은 퍼포먼스가 더 강하고 사랑 이야기 안에 있는 유닛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저희 둘만의 우정에 대한 이야기일 수도 있고 더 다양한 챕터를 하나씩 만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그런 점에서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유닛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형원)
그룹 몬스타엑스 유닛 셔누X형원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그룹 몬스타엑스 유닛 셔누X형원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마지막으로 형원은 이번 앨범을 통해 듣고 싶은 반응과 현실적인 목표도 솔직하게 꺼냈다. 셔누X형원의 이름으로 세 번째 앨범을 낼 수 있는 결과를 만드는 것. 그것이 이번 활동에 임하는 가장 현실적인 목표였다.

"3년 전 인터뷰에서 '치명' '섹시' 같은 타이틀을 모두 갖고 싶다고 이야기한 기억이 있어요. 올해도 마찬가지로 이번 앨범을 통해 치명적이고 섹시하면서도 재미있는 무대를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현실적인 목표는 세 번째 앨범을 낼 수 있는 결과를 만드는 거예요. 아무래도 회사와 함께하는 일이기도 하니까 회사에서도 '이 유닛은 계속 시도해볼 만하다'고 판단할 수 있는 분위기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형원)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