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중] "닉슨 방중 이후 처음" 美 국방장관 대동한 트럼프 속내

  • 무역 넘어 안보…확대되는 미중 전략경쟁

  • AI·반도체 시대, 군사 소통 필요성 커져

  • "강경 안보 이미지 부각"…국내 정치 선전용

  • 트럼프 방중단에 美 핵심 인사 총집결

  • 경제·안보 아우른 '포괄 전략 대화' 예상

맨앞부터 에릭 트럼프와 라라 트럼프 일론 머스크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3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에어포스원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맨앞부터) 에릭 트럼프와 라라 트럼프, 일론 머스크,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3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에어포스원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에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이례적으로 동행한 배경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14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SCMP)는 미국 대통령이 국방장관과 함께 중국을 방문한 것은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역사적인 첫 방중이 이뤄진 1972년 이후 54년 만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국방장관의 방중 자체도 약 8년 만이다. 마지막 사례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인 2018년 6월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의 중국 방문이었다.

SCMP는 "국방장관의 이례적인 동행은 미중 양국이 긴장 완화와 위기 관리 차원에서 군사 소통을 강화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정상회담에서는 핵무기 문제와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 군 대 군(軍對軍) 소통 채널의 복원·확대 방안 등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헤그세스 장관의 참석으로 중국 측에서도 '최소한' 둥쥔 국방부장이 정상회담에 배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9년 전인 2017년 트럼프 대통령 1기 방중때 열린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때는 중앙군사위원회 합동참모부장이었던 리쭤청이 인민해방군 고위 관계자로 유일하게 참석했다.

특히 최근 미중 경쟁이 경제 영역을 넘어 기술안보와 국가안보 분야로 확장되면서, 양국 관계는 사실상 '기술 안보 경쟁'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위성 기술 등은 상업용과 군사용의 경계가 갈수록 흐려지고 있어, 군사 분야에서의 긴밀한 소통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펑 난징대 국제관계학부 교수는 싱가포르 연합조보에 "미·중 관계는 무역과 경제를 국한되지 않는다"며 "양국 군대가 제도화된 고위급 소통을 재개할 수 있는 지가 관계 안정과 분쟁 확대 방지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군사 장비 및 작전 배치에 AI 적용이 확대되고, 국제 안보 규범과 거버넌스 규칙이 아직 충분히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양국 군대 간 정기적인 협의와 교류 재개는 양국에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 정치용 메시지를 의식했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북유럽 기반 중화권 매체 북구시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유권자들에게 "안보 문제에서는 물러서지 않겠다"는 강경한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중에는 헤그세스 장관 외에도 외교·안보·경제 분야를 아우르는 핵심 인사들이 대거 동행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이 방중단에 포함됐다. 연합조보는 "이번 회담이 실질적인 협력을 분명히 요구하는 고위급 전략 소통 회의로 기획됐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왕둥 베이징대 국제관계학부 교수는 "미국이 이번 방문을 정치·안보·경제를 아우르는 포괄적인 고위급 전략적 소통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경제·무역 협력, 시장 및 산업 문제가 핵심 의제로 다뤄지고, 실질적인 협력 성과를 염두에 두고 방문이 추진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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