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 술파티 의혹' 박상용 대검 출석…"사실과 다른 부분 충실히 소명"

  • 3시간 대기 끝 출석해 소명…이르면 오늘 밤늦게 결론

11일 대검찰청이 감찰위원회를 열고 쌍방울 대북송금 수사 과정에서 연어 술파티 진술 회유 의혹이 제기된 박상용 인천지검 부부장 검사의 징계 여부를 심의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박 검사가 대기를 위해 서초동 대검찰청 민원실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1일 대검찰청이 감찰위원회를 열고 쌍방울 대북송금 수사 과정에서 '연어 술파티' 진술 회유 의혹이 제기된 박상용 인천지검 부부장 검사의 징계 여부를 심의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박 검사가 대기를 위해 서초동 대검찰청 민원실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을 수사한 박상용 인천지검 부부장검사가 '연어 술 파티' 진술 회유 의혹 징계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대검찰청 감찰위원회에 출석해 "사실과 다른 부분에 대해 충실히 소명했다"고 밝혔다. 

대검은 11일 오후부터 감찰위원회를 열고 박 검사에 대한 징계 여부를 심의하고 있다.

심의 대상 혐의는 △조사실 술 반입 △서민석 변호사가 공개한 통화 녹취록 △반복 소환 △서류기재 미비 △외부음식 취식 등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 검사는 직접 소명할 기회를 달라며 3시간가량 대검 민원실에서 대기한 끝에 오후 5시께 감찰위 출석 기회를 얻었다.

그는 오후 6시 17분께 소명을 마치고 나와 "사실과 다른 부분에 대해 충실히 소명했다"며 "소명 기회를 제공받은 점에 대해 위원님들께 은혜를 받았다고 생각하고 어떤 결론을 내리든 충실히 사는 걸로 은혜에 보답해야겠다는 생각까지 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 검사는 감찰위원회 출석을 요청하면서 기자들에게 "감찰 혐의가 무엇인지, 감찰 혐의가 몇 개인지 전혀 통보받은 바가 없다"며 "(감찰위원회) 외부 위원들께 신문고를 두드리는 심정으로 소명해 드릴 기회를 갖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어 술 파티만 봐도 바로 옆에 있던 교도관들도 알지 못했다는 것이고 그런 일이 없었다는데 어떻게 사실일 수 있겠나"라며 "증거 능력도 없는 거짓말탐지기 결과를 가지고 징계한다는 것 자체가 검찰 역사상 단 한 번도 있지 않았던 일이고 전혀 법리나 실체에도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만약 징계 처분이 최종적으로 내려졌는데 그 내용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 취소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도 했다.

박 검사는 수원지검에서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을 수사하던 2023년 5월 17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등 피의자들에게서 연어와 술을 제공하면서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북송금에 관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끌어내려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해당 의혹을 감찰해 온 서울고검 인권침해점검 태스크포스(TF)는 당시 술자리가 있었다는 결론을 내리고 이를 대검에 보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전 회장은 국회 국정조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당시 편의점에서 술을 구매한 사람으로 지목된 박 전 쌍방울 이사 또한 "개인적으로 먹으려고 (술을) 샀고 차 안에서 먹었다"며 음주 의혹을 부인했다.

다만 박모 전 쌍방울 이사가 인근 편의점에서 소주를 구입한 법인카드 결제 내역, 이 전 부지사를 상대로 실시한 거짓말탐지기 조사 결과 진실 반응을 보인 점 등을 근거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검사에 대한 징계 여부와 수위 등에 대한 대검 감찰위 결정은 권고사항이어서 검찰총장이 따라야 할 의무는 없다. 다만 지금까지 검찰총장은 대부분 감찰위 의견을 존중해 징계 수위를 결정해왔다.

검사 징계는 견책·감봉·정직·면직·해임 등 5단계인데, 가장 약한 견책을 제외한 징계의 집행은 법무부 장관이 제청하면 임면권자인 대통령이 한다.

판·검사가 징계로 해임되면 3년간 변호사가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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