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ASCO로 향하는 K-바이오, 임상 데이터 '빅딜 자산'으로

사진ASCO 홈페이지
[사진= 미국임상종양학회 홈페이지]

오는 5월 29일부터 6월 2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2026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6)'를 앞두고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시선이 글로벌 무대로 쏠리고 있다. 올해 ASCO에서는 K-바이오가 단순한 참가를 넘어 라이선스 아웃·인수합병(M&A) 등 구체적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여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종양학회로 알려진 ASCO는 신약 개발에서 임상 결과를 공개하는 핵심 무대로 꼽힌다. 최근 글로벌 빅파마의 협력 전략이 '임상에서 입증된 데이터' 중심으로 바뀌면서 기업들은 단계별 임상 결과를 학회에서 공개하는 기회를 통해 글로벌 파트너 확보를 노리고 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의 면역항암제 GI-101A는 임상 1상 데이터만으로 ASCO 2026 신속 구두발표로 채택됐다. 회사는 PD-1·항체·항암제와의 병용요법 효과를 강조하며, 초기 단계에서부터 전략적 임상 디자인을 강조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임상 1상에서의 구두 발표 자체가 국내 바이오 업계에서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뮨온시아는 차세대 CD47 항체 IMC-002의 삼중음성유방암(TNBC) 대상 임상 1b상 중간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한다. 실질적인 데이터 공개로 향후 적응증 확대와 글로벌 파트너십 논의의 기반이 될 전망이다.

티움바이오는 먹는 면역항암제 토스포서팁(TU2218)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두경부암 임상 2a상 중간 결과를 포스터로 공개한다. 토스포서팁은 전환성장인자(TGF)-β와 혈관내피성장인자(VEGF)를 동시에 억제해 종양 미세환경을 개선하는 기전으로 개발 중이며, 회사는 지난해 미국면역항암학회(SITC)에서 공개한 데이터에 이어 ASCO에서 추가 반응률과 생존 분석 결과를 업데이트한다는 계획이다. 

바이젠셀은 세포치료제 'VT-EBV-N'의 임상 2상 결과를 구두 발표한다. 이를 통해 암 치료의 주요 난제로 꼽히는 재발 억제와 생존 기간 연장 측면에서 VT-EBV-N의 임상적 성과를 집중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임상 결과 VT-EBV-N은 재발 위험 감소 및 생존 기간 개선에서 유의미한 효과가 확인됐으며, 이를 통해 환자의 예후 개선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외에 신라젠은 TTK/PLK1 이중저해제 'BAL0891'의 고형암 및 급성골수성백혈병(AML) 대상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한다. 단독요법과 PD-1 항체·화학항암제 병용요법에서의 내약성과 초기 반응률을 중심으로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에스티큐브는 BTN1A1 타깃 면역항암제 '넬마스토바트'의 전이성 대장암 임상 1b/2상(STCUBE-003) 초기 데이터를 포스터로 발표한다. 다중면역조직화학(mIHC) 분석을 통해 BTN1A1 고발현 환자군에서 질병조절 효과와 생존 지표 개선 가능성을 보여줄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ASCO를 통해 단순한 기술력 공개를 넘어 글로벌 빅파마와의 라이선스 아웃·M&A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기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글로벌 빅파마와의 협력·글로벌 상용화까지 이어지는 풀 밸류체인을 구축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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