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향년 92세를 끝으로 별세한 이홍구 전 국무총리에 대한 장례식이 영결식과 발인을 거치며 모든 절차가 마무리됐다.
8일 오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는 이 전 총리에 대한 영결식을 엄숙한 분위기 속에 진행, 장지인 천안공원 묘지로 향하는 발인을 끝으로 장례 일정이 모두 종료됐다.
이날 영결식에는 사회를 맡은 이재승 고려대 일반국제관계연구원장과 추도사를 진행한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 유홍림 서울대학교 총장을 비롯해 추모객들이 함께했다.
홍 회장은 추도사에서 "오늘 우리는 존경하는 스승이자 이 나라의 원로인 이홍구 선생을 보내드리는 먹먹한 슬픔과 허전함 속에 이 자리를 함께하고 있다"며 "(선생은) 선택받은 엘리트 이미지와는 거리가 먼 체제를 비판하는 지식인이었다. 유신 시대에 주미대사 자리를, 제5공화국 시절 외무장관 자리를 제의받았지만, 거절한 것도 이같은 비타협적 정신 때문이었다"고 추모했다.
정 이사장은 대학 시절 사제 관계였던 이 전 총리와의 추억을 회상했다. 정 이사장은 "서울대 1학년 학생 시절 키 크고 잘생긴 분이 강의를 유머러스하게 하신다며 강의실이 꽉 찼던 기억이 있다"며 "당시 이 전 총리의 강의를 통해 국제 정세와 국가의 방향에 대한 소중한 통찰을 듣게 됐다. 단순한 지식의 전달을 넘어 인생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혜를 가르쳐주셨다"고 되짚었다.
유 총리 역시 "이 전 총리는 지난 1980년 서울대학교에 입학한 저에게 지금까지 40년 넘게 가르침의 은혜를 베풀어주신 스승"이라며 "영면의 세계로 보내드리는 아픔과 아쉬움이 크다. 남겨주신 큰 가르침을 되새기는 게 후학들이 은혜에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애도했다.
지난 1934년 태어난 이 전 총리는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행정학과에 입학했다 이듬해 자퇴, 미국 유학을 택했다. 미국 에모리대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예일대에서 정치학 석·박사 학위를 받은 후 1968년 귀국, 이듬해부터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로 부임했다.
이후 학자의 길을 걷다 지난 1988년 국토통일원 장관으로 취임하며 본격적으로 정치에 발을 들인 이 전 총리는 대통령 정치 특별보좌관, 주영국 대사 등을 역임한 후 김영삼 정부에서 부총리 겸 통일원 장관을 거쳐 1994년 제28대 국무총리에 취임했다.
한편 이 전 총리의 장례식장에는 정운찬 전 국무총리,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 미즈시마 코이치 주한 일본대사,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 등이 방문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