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고, 갖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은 다른 여러 사안들과 함께 그 점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란과 "지난 24시간 동안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합의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CNN과 악시오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전쟁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1페이지 분량의 MOU에는 이란의 핵농축 일시 중단, 미국의 대이란 제재 해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의 점진적 해제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매체 PBS와의 인터뷰에서도 합의안에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을 미국으로 반출하는 방안과 이란의 지하 핵시설 가동 중단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악시오스는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오는 15일 중국 방문 일정이 끝나기 전까지 이란과의 협상이 마무리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폭스뉴스 앵커 브렛 바이어도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통화에서 합의 타결까지 약 일주일을 예상했다고 전했다. 바이어는 "트럼프 대통령은 신중한 낙관론을 보였다"면서 "구체적인 일정을 물어봤을 때,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는 데 일주일 정도를 예상했다"고 말했다.
대니얼 샤피로 전 주 이스라엘 미국 대사는 "트럼프는 다음 주 중국 방문 전까지 전쟁을 마무리해야 하는 큰 유인이 있다"며 "만일 전쟁이 계속된다면 그가 이란이 자신의 조건을 받아들이도록 시진핑에게 도움을 청하는 자의 위치로 중국을 방문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란 "미국 측 희망사항"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진전을 강조하면서도 이란이 합의에 나서지 않을 경우 폭격을 재개하겠다고 압박했다. 그는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그들(이란)이 동의하지 않으면 폭격이 시작될 것이고 슬프게도 이전보다 훨씬 높은 수준과 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미국은 종전 협상 진전에도 불구하고 대이란 해상봉쇄를 유지하며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미 동부시간 기준 오전 9시께 국제수역을 지나 오만만의 이란 항구로 향하던 유조선 하스나호에 대해 "봉쇄 조치를 집행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의 해상봉쇄와 관련해 "종전 합의 서명이 있을 때까지 열지 않을 것"이라고 여러 차례 공언해 왔다.
이에 대해 이란은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며 미국에 맞서고 있다. 이란은 5일부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선박에 대해 사전 통행 허가를 받도록 하는 새로운 해상 규제를 공식 도입했다.
따라서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을 재개하더라도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핵 프로그램 등 주요 안건이 해결될지 여부가 불투명한 모습이다. 실제로 에브라힘 레자에이 이란 국회 국가안보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미국 측의 조기 종전 추진 소식과 관련해 "현실이 되기 전까지는 미국의 희망 사항일 뿐"이라며 "미국은 직접 협상에서 얻지 못한 것을 실패한 전쟁을 통해 얻어내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 측의 협상 대표단을 끌고 있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 역시 7일 엑스를 통해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근접했다는 소식을 부인했다.
미국 싱크탱크 워싱턴 근동정책 연구소의 그랜트 럼리 연구원은 "분명히 트럼프 행정부는 종전 협상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협상이 여러 가지 이유들로 인해 막판에 결렬되는 것을 수없이 봐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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