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보합권…호르무즈 유도 계획·미이란 협상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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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국제 금값이 보합권에 머물렀다.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선박 유도 계획과 미·이란 협상 진전 기대로 안전자산 수요는 다소 약해졌지만, 에너지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주요국 금리 인하 기대도 약해져 금값은 크게 내리지 않았다.
 
4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이날 오전 싱가포르 시장에서 온스당 4609.23달러(약 678만원)로 0.1% 내렸다. 장중에는 4620달러(약 680만원) 안팎에서 움직였다. 금값은 최근 두 번째 주간 하락을 기록했고, 2월 말 전쟁 발발 이후로는 약 12% 떨어졌다.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르무즈 구상에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이 5일부터 이란 분쟁과 관련되지 않은 일부 선박을 호르무즈 해협 밖으로 유도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과의 협상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긴장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란이 내놓은 최신 평화 제안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전쟁 여파로 에너지 가격이 오르면 물가 상승 압력이 다시 커지고, 이는 주요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를 약화시킨다. 이자를 주지 않는 금값에는 부담이 된다.
 
이번 주 미국 재정·통화정책 일정도 변수다. 시장은 미 재무부의 향후 3개월 차입 계획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인사 발언, 월간 고용지표를 포함한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이는 향후 금리 경로와 미국 재정적자 흐름을 가늠할 단서가 될 전망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금 강세 전망도 유지되고 있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1분기 중앙은행의 금 매입은 243.7t으로 전 분기보다 17% 늘었다. 블룸버그는 이를 1년여 만에 가장 빠른 증가 속도라고 전했다. 테더홀딩스도 금 매입을 이어가며 은행과 국가를 제외하면 세계 최대의 알려진 금 보유 주체로 올라섰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같은 시각 은 현물 가격은 온스당 75.57달러(약 11만원)로 0.3% 올랐고, 플래티넘과 팔라듐도 상승했다. 블룸버그달러스팟지수는 0.1% 내렸다. 블룸버그달러스팟지수는 주요 교역국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 가치 흐름을 보여주는 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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