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종합] 삼성전자, 반도체로만 54조 벌었다…"올해 HBM 매출 3배 이상"

  • 반도체 올해 내내 성장…DX 부문 수익성 감소 불가피

  •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DX 사업 재편 돌입

  • AI 수요 대응 위한 반도체 시설 투자 확대

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1분기 반도체 사업으로만 약 54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한해 동안 전사에서 벌어들인 영업이익을 훨씬 뛰어넘는 규모다. 

삼성전자는 30일 확정실적 발표를 통해 반도체(DS) 부문 매출 81조7000억원, 영업이익 53조7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고부가 메모리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이 맞물리며 실적이 급증했다. 

완제품(세트) 사업 매출은 52조7000억원, 영업이익 3조원을 기록했다. 모바일(MX)은 갤럭시 S26 울트라 등 플래그십 판매 확대에 힘입어 성장했지만 원가 상승과 관세 부담 영향으로 이익 개선 폭은 제한됐다.

반도체 쏠림이 두드러지면서 사업부 간 양극화가 심화되는 양상이다. 2분기에도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올해 반도체 사업이 전사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모리 공급과 수요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관련 매출이 확대되는 한편,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도 대폭 커질 전망이다. 

삼성전자 측은 이날 열린 1분기 실적발 표 컨퍼런스콜에서 "메모리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들 수요만으로도 내년 수요 대비 공급 격차가 올해보다 더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HBM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HBM4는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양산 출하를 시작한 이후 현재 계획대로 증산이 진행 중이고 하반기에 공급 분양이 본격 확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HBM4 매출은 올해 3분기부터 HBM 전체 매출의 절반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고, 올해 연간으로도 HBM 매출의 과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모바일과 가전, TV 사업 등을 하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의 수익성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측은 "부품 원가 상승 영향 등으로 인해 MX(모바일 경험) 사업부의 전년 대비 수익성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올해 TV 시장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불확실한 대외 사업 환경으로 실적과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본격적인 사업 재편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중국 TV·가전 시장에서 판매를 철수하고, 수익성이 낮은 일부 가전 제품군에 대한 생산 외주화를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원가 개선과 구조적 효율화, 중장기 조직 경쟁력 강화 등으로 근본적인 사업 체계 개선 추진하겠다"라며 "M&A(인수합병) 통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도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AI 수요 대응을 위한 반도체 관련 시설투자는 대폭 늘릴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AI 수요 지속에 따라 캐팩스 규모가 전년 대비 상당한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기술 리더십 확보를 위해 차세대 공정과 요소 기술 등 선행 연구 개발 투자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메모리의 경우 지난해 말 평택 사업장의 신규 클린룸 도입 등 투자 집행을 선반영해 전분기 대비 투자 지출이 감소했다"면서 "올해는 해당 공간을 활용한 설비 투자가 확대되면서 전체 캐팩스 또한 상당히 증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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