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美대사대리 이임 수순…러 여름 공세 앞 외교 공백 우려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관을 이끌어온 줄리 데이비스 대사대리가 조만간 키이우를 떠날 예정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데이비스가 최근 국무부에 이임 의사를 밝혔고, 오는 6월 키이우를 떠난 뒤 30년 외교 경력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데이비스는 지난해 5월부터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관에서 임시 대사대리(샤르제다페르)로 근무해왔다.
 
FT에 따르면 데이비스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우크라이나 지원 약화와 자신의 역할을 둘러싼 상황에 불만이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국무부는 이런 해석을 부인하며 데이비스가 공식 이임 때까지 트럼프 행정부 정책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비스에 앞서 브리짓 브링크 전 주우크라이나 미국대사도 지난해 4월 사임했다. FT는 브링크가 2025년 2월 백악관 집무실에서 벌어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충돌 이후 사임 결심을 굳혔다고 전했다.
 
문제는 시점이다. FT는 미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추진했지만 러시아의 비협조와 미국의 대이란 전쟁 여파로 협상이 멈춰 있다고 짚었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자들은 FT에 러시아가 올여름 새로운 공세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시점에 키이우의 미국 외교 공백이 길어질 경우 러시아의 여름 공세 국면에서 우크라이나가 받는 압박도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 외교가에서는 우크라이나 같은 핵심 분쟁 지역일수록 임시 대리 체제가 아니라 상원 인준을 받은 정식 대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진 샤힌 상원 외교위원회 민주당 간사는 FT에 “상원 인준을 받은 정식 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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